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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chilly (김규동)
날 짜 (Date): 2004년 2월  3일 화요일 오전 03시 08분 28초
제 목(Title): Re: 역시 서울대...


흠. 역시 자기 보고싶은 부분만 보고 기억하시는 군요. 저도 다른 분들과
똑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긴 한 모양입니다. 삼식님(봉달님이라고 불러 달라면 
그렇게도 불러드리겠습니다만.. 저한테는 더 익숙한 이름이죠)도 온세상 
모든것을 다 알고 있다고 하지는 않으실테니 님께서 말씀하신 것중에 
모순되는것을 굳이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일부러 그러신 것같아서.. ㅋㅋ 
제가 잘못했다고 지적하신 실수를 똑같이 하셨잖아요)

스테옹께서는 200명이상이나 되는 의사를 알고 계신다는데 (뭐 의대를 5년 
가까이나 다니셨고 고액과외를 오랜기간 하셨으니 제자들이나 친구분들 중에도 
많으신건 당연하겠죠. 공돌이하고 비교나 되겠습니까) 그분들이 하나같이 
삼식님께서 증오해 마지않는 그런 의사들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제가 가진 
의사들에 대한 인상이 평균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제가 아는 의사가 50명 정도 된다고 보고 통계적으로 250이란 
숫자는 그리 작은 샘플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샘플이 제대로 뽑혔느냐 하는 
의문은 남겠지만.

만약 스테옹께서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의사'놈' 또는 '년'들이 그렇게 나쁜 
년놈들 밖에 없다면... 지금 있는 의사들 당장 면허를 다 취소하고 새로 뽑는게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들은 모조리 살인마이고, 국민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되니.

건강보험 대부분이 의사에게 간다고 그러시는데. 어디 통계자료는 없나요 ? 
의사에게 많이 가는지 약국에 많이 가는지 ? 개인 부담으로 보면 옛날엔 
병원가서 삼천원(초진)내면 약받고 주사맞고 돌아오고 추가 부담이 없는데 
지금은 똑같이 삼천원내고 주사 맞거나 안맞거나 하고 처방전 받아오죠. 그거 
가지고 약국가서 약사면 보험이 돈 조금 보태줄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개인 부담 증가로 의사들이 받는 돈이 늘어났나요 ? 제가 너무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들(삼식님 스테님 등등), 계산을 해보세요. 삼천+약값이 삼천 보다 
큰지. 삼천+약값이 삼천 보다 적다고 생각하신다면 폐렴이 될때까지 두었다가 
병원에 데리고 오는건 주사를 꼭 맞기위해서인가요 ?

개인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제때 치료하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고. 감기에 대한 보험 부담을 줄인 것도 사실입니다. 폐렴이 되어도 
제때 치료를 못하면 아이들 죽을 수도 있습니다. NMR/CT를 필요로 하는 사람만 
죽는 것은 아닙니다. NMR/CT한번 할 돈이면 폐렴 걸린 수많은 아이들 무료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은 제한된 재정에서 (정부가 약속한 지원을 안하는건 여기선 차이를 
만들지 못합니다. 어차피 그것도 국민이 낸 세금이고 어차피 제한된 
재정입니다)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저는 국내의 일은 
물론이고 외국의 예도 잘 모르지만.. 영국은 저런 고액의 진료는 사보험에서만 
시행한다고 들었습니다. 프랑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하자원이 많은 나라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는건 뭐 어차피 비교하는 분도 잘 
모르고 하시는 것이겠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과 무관하게 
엄청난 정부 수입 - 뭐 그것도 세금이긴 합니다만 국민의 뼈깎은 세금은 아니죠 
-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보장입니다. 이들도 자원 떨어지고나면 (얼마 남지 
않았겠습니다만) 어떻게 될지를 가지고 요즘 난리입니다.

참 재미있는 일인것이 사람들이 광을 내고 싶을때 취하는 전략은 구석구석 
똑같습니다. 예를 들면.. HDTV 전송방식을 가지고 얼마전에 말이 많았는데 
유럽식이 이동방송에 유리하다며 예를 드는 것이 우리나라 승용차에 TV수상기를 
부착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에쿠스 승용차의 경우 지금도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데 몇년뒤면 그 비율이 전체 출고되는 에쿠스의 50%를 넘을 것이니 
꼭필요한 것이 아니냐.. 라고 하더군요. 에쿠스랑 우리 국민전체의 행복이랑 
얼마나 상관이 있을까요.

보통사람 NMR/CT 찍을일 생깁니다. 그런데 CT를 보험이 지원한다고 그 
보통사람이 그런 큰병을 끝까지 치료할 치료비를 댈 수 있을까요. 그것도 
보험이 하면 된다구요 ? 아이들 살릴 돈을 뽑아다가 투표권이 있는 어른들 
살리는 것이 근시안적인 정치인들이 하는 짓이죠. 그런 분들을 찍어주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선택을 하고 좋아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차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투표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병원에 오는 환자들 병력/이름 기억하는것.. 스테옹께서 주장하신 두가지 부류 
이외에도 사명감에 똘똘 뭉치고 머리좋은 의사들은 다 하는 일입니다.
불행히도 스테옹께서는 그런 의사들을 못 
보셨는지도 모르지만.. 스테옹이 계속 하셔서 의사가 되셨다면.. 틀림없이 그런 
의사가 (물론 사명감 똘똘 뭉치고 머리좋은..)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의사의 
하나로 지금처럼 깨어있고 좋은 목소리를 낸다면 더 보기 좋았을 것이고 혹시 
무슨 결과라도 내었을 수도 있죠.

더럽다고 피하셨다면 (뭐 다른 이유였을지도 모르지만) 더럽지만 뛰어들어서 
고칠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조금은 아실만도 한데 말입니다. 그런 사람이 한명도 
없다구요 ? 저는 몇사람 압니다. 그분들중 몇분은 서울대 졸업생입니다. 최소한 
그분들때문에라도 저는 서울대 졸업한게 그렇게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Climb Every Mountain
Ford Every Stream
Follow Every Rainbow
Till you find your 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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