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Nyawoo (바람~냐우) 날 짜 (Date): 2003년 12월 31일 수요일 오후 03시 28분 10초 제 목(Title): Re: [p]"집안이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해� 네. 너무 씨니컬하시네요. 하긴 저같아도 저런 기사를 보면 일단 그 의도나 모양새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말이 나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런 종류의 기사의 진위성 에 회의가 들만큼 우리는 많은 학습을 받아왔으니까요. 좀 안타깝네요. 다만, 실제로 상준이를 가르쳐봤던 선생으로서 (녀석 중3때 제가 수1 과외를 했었습니다.) 한마디 변명같은 것을 해 주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녀석의 미국 대학 진학과 요사이 유행하는 조기유학은 판이 하게 다릅니다. 위의 Gatsbi님은 학교 진학지도가 무책임하 다고 비판하셨는데, 무턱대고 붙여놓고 보자는 절대 아닙 니다. 녀석의 실력이라면 하버드 아니라도 다른 명문 대에는 장학금 받고 갈 수 있는 - 학부 교육도 장학금 충 분히 받고 갈 수 있습니다, 어려워서 그렇지. - 여건은 되 었을 것이고, 삼성에서 장학금을 대준다고 하니까 하버드를 선택한 것 뿐입니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 이고, 중학교때 수학과외 약 1년정도와 고1 방학때 물리 과 외 받을 것이 전부입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독서량이 굉 장히 많은데다가 영어 원서를 혼자서 읽고 감상문도 쓰고 하는 버릇이 되어서 그런지 생각의 깊이도 넓고 영문 에세이 도 기가 막히게 씁니다. 경시대회 상이란 상은 다 받았습니다. 강남애들처럼 사교육으로 도배질해서 받은 상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가르쳐본 소감은 "천하 영재"입니다. -_-;;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과학고 애들도 많~이 가르쳐봤습니다. IMO, IPO, 국제 정보경시 대상,금상 수상자들도 꽤 포함 됩니다.) 상상력도 풍부하고 지적인 호기심이 많은 놈입니다. 당연히 수동적인 학교교육에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이공계를 가면 어떨까 꼬셔봤지만, 인문 사회과학, 철학같은 것에 더 뜻이 많았죠. 수학도 정말 잘하더군요. 그냥 문제 를 잘 풀고 이해력이 높다는 뜻이 아닙니다. 게다가 가정교육도 아~주 잘 받아서 겸손하고 예의 바른 학생입니다. 정말 훌륭한 녀석입니다. 공부만 잘하는 이기적 인 애들하고는 틀립니다. 대학교육 제대로 받을 수 있을 만큼 영어도 괜 찮게 합니다. 요새 세태에 비판받는 조기유학 아이들 과는 전혀 다릅니다. 진짜로 국내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하버드 같은 곳에서 배울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개인적ㅇ로도 미국 유학을 적극 추천했습니다. 꼴랑 몇달밖에 가르치지 않았지만, 지금도 연락 이 오고 email도 주고 받고 합니다. 이런 녀석이 이런 선례 가 되어서 기사에 난 것이 가난한 영재에게 희망이 된다면 저는 훌륭한 기사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새같이 돈없 는 애들이 공부 잘하기 힘든 세태에는 더욱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