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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공도리우스)
날 짜 (Date): 2003년 7월 14일 월요일 오후 04시 37분 11초
제 목(Title): Re: 구체적인 사례?


아무리 같은 교수들끼리라도 이런 비리를 스스럼 없이
떠벌리지는 않겠지요.
얼마 전에 k대 대학원 휴학생 알바를 채용한 적이
있는데... 그 알바생이 휴학한 이유가 여기 이야기와
관련 있습니다.

프로젝트 수행비에 학생 인건비로 올라 있는 것 교수가
챙기는 것... 신기하지도 않고... -_-;
교수가 차린 밴처회사(혹은 교수와 직접 유관한 밴처
회사)에 학생을 그냥 일을 시키길래 보수가 없이 일해주는
것인 줄 알았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쪽
회사에서는 임금을 다 지불했다고... -_-;;;
BK21처럼 학생통장으로 입금되는 것... 교수가 통장을
만들어주었던지 특정 은행에 통장을 만들라고 하던지
하고요. 1주일 후에 통장,현금카드,비번을 압수... -_-;;;;;

사실, 이쪽에서 이런 교수 이야기 신기하지는 않아서
나도 별로 놀라지 않고 그냥 듣고 있었는데... 나중에
들으면서 나도 분개했던 것은, 그 알바생의 지도교수는
학생들한테 전혀 안줬다는 것이죠. 학생들 등록금
아니면 생활비라도 줬어야지... 그러니, 학생이 등록금
벌겠다고 휴학하고 알바했던 겁니다.

이런 내용은 지도교수의 특성마다 다르기는 합니다.
사실 지도교수가 다른 것 착복하고 등록금이나 생활비
던져주는 정도도 분개할 내용이지만, 그나마 이게 나은
편이랄 정도로 만연해 있는 실태입니다.
심지어 신참이던지 해서 좀 잘해주는 교수가 있으면,
학생들한테 그렇게 잘해주면 안된다고 압력을 주거나
교육을 시키기까지 한다나...
물론, 이런 봉건적 착취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죠.
학생과 지도교수 간에 봉건적 유대관계가 돈독해지면,
자기학생 밀어주기에 지도교수가 또 열심히 일 수
있으니까요. 학생들도 이거 땜에 교수들 비리에
개기지 못하는 것이고... (아니면, 개겨봤자 개선되는
것 없이 자기만 피해본다는 생각 때문에 입 다물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거기에 교수들 비리에 넌더리를 내던 학생들도, 대부분
자기가 그자리에 올라가면 또 그런 행위를 재생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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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도리가 어때서? 나름대로 멋지잖아?
                                   세상에 다 좋은 건 없는 법이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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