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3년 6월 10일 화요일 오후 11시 05분 47초 제 목(Title): Re: 구체적인 사례가 필요합니다 학생시절 돈 몇 푼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하는 학생을 일부러 졸업시켜주지 않고, 붙잡는 행위가 더 큰 착취입니다. --------------- 착취인 건 분명한데 해당 분야의 인맥에 편승하고자 하는 의도를 품은 학생이 과연 그 착취에 저항할 수 있을까요? 루이도 죽고 공자도 죽어야 합니다. 인맥의 확대 재생산 구조에 안주하고 있는 교수들과 기득권층과 미풍양속을 피 흘리지 않고 깨뜨릴 방법이 과연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하물며 결식 대학원생 -_- 들에게 밥값과 월사금을 주네 마네 하는 간지러운 접근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졸업 이후에 합리적이고 안정된 환경에서 소신을 펼치며 일하거나 연구할 수 없다면 밥값과 용돈을 아무리 집어 주어도 학생들을 유혹할 수 없습니다. ('군 면제'로는 여전히 유혹이 가능합니다만...) 하긴 저로서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박사과정 학생의 논문을 훔쳐 해외 저널에 발표해서 논문 점수를 채워 우리 과 교수로 임용된 넘을 학과장과 교수들이 단단히 감싸 보호하는 꼴을 보고서 박사 진학을 포기한 제가 이제 와서 '남의 나라 문제'에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거 같아서...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