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on) <211.55.42.149> 날 짜 (Date): 2003년 2월 22일 토요일 오전 09시 48분 26초 제 목(Title): 세상을 사는 머리 공대 지원의 감소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사회에서 말이 많습니다. 그 원인으로 수입이 보장이 안된다던가 등의 이유를 들고 또는 '봐라 중공을 ! 공대생이 장관도 하고 대장도 하고 !' 라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을 사는 원리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 자신이 먹는 파이에 다른 사람이 오지 못하게 하라 ! ' 그 원리를 가장 철저하게 지키고 자신의 파이를 보호하는 단체가 의사협회입니다. 의료보험이라는 커다란 파이에는 누구도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유사의료행위를 할 때엔 즉각적으로 고발을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인이 정치자금을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것은 정치자금이라는 커다란 파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한국 정치인 뿐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외국인 의사나 정치인이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다면 ? 그야 말로 그 파이는 너도 나도 다 먹어 버리게 되는 파이가 됩니다. 공산권, 예를 들어 중공이나 러시아에서 공대생이 좀 수입이 나은 이유는 공산국가이기도 하지만, 그 공업시장이 해외에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공업시장은 ? 그리고 한국의 농업시장은 ? 그 파이는 그대로 해외에 개방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민이나 공대생이나 다 그 꼴입니다. 다행히 공대생 중에서 영악한 전공들은 자기 밥그릇을 챙겼습니다. 예를 들어 건축공학의 경우 외국인이 설계하기가 힘듭니다. 환경공학도 환경기사라는 한국의 자격이 있어야 한국 환경산업에 연결된 파이를 자기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계, 화공, 전자, 전기 계열은 ??? 아무나 다 와서 먹어 치울 수 있는 파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농민처럼 되어 가는 거죠. 만일 법으로 한국의 모든 내수품은 한국인 기술자의 싸인이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면, 한국인 기술자의 수입은 보장되는 셈입니다. 미국의 경우, 재미있는 일이 있습니다. 슬럼, 할렘가에서 공사를 하는데 공사장 인부는 모두 백인입니다. 비싼 임금을 받고 일합니다. 근처의 흑인들이 공사장에서 싼 임금으로 일을 하고 싶어도 자격증이 없으면 끼어주지를 않습니다. 그들에게 일을 그냥 준다면 일하는 백인은 자신의 수입은 반으로 떨어진 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건설노무자들은 철저하게 조합을 형성하고 자격증을 받아 그 자신들의 시장을 지키는 것이겠지요. 공대생의 처우 가 점점 나빠지는 것은 자신들이 자신들의 시장을 지키지 못한 결과로 보이며, 그건 외국의 엔지니어가 정치력을 동원하여 시장 개방 압력에 굴복한 결과일 뿐입니다. 앞으로 변호사 시장이나, 교육시장이 개방되는 경우, 변호사나 교수도 별 볼일 없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도 자신의 시장을 개방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애쓰지만 정치력이 적으면 농민이나 공돌이 처럼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