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tosser (__폐__인) 날 짜 (Date): 2002년 11월 18일 월요일 오후 02시 24분 13초 제 목(Title): [펌] 자하연 다리의 저주 goodday에서 퍼왔습니다. ============================================= '러브징크스' 깨려다 징크스 제물된 세커플 '임아, 다리를 건너지 마소서.' 서울대학교 '러브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아무리 다정한 커플이라도 함께 건너면 1년 안에 헤어진다'는 자하연 다리. 서울대 인문대 앞 자하연에 가로놓인 길이 5m짜리 짧은 돌다리가 결국 심술을 부렸다. 지난해 'goodday' 창간 기념으로 징크스에 도전한 서울대 캠퍼스커플 세 쌍 (본보 2001년 9월25일자 보도)은 최근 본지 조사결과 모두 눈물을 뿌린 것 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과감히 자하연 다리를 건넌 것이 1년여 전. 그러나 이제 유지하고 있는 커플은 한 쌍도 없다. 지성도 애정도 징크스 앞에 모두 빛이 바랬다. 자하연 다리 징크스는 지난 1970년대 초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조성된 이후 30년간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사례가 쌓이면서 단순 한 전설 이상의 설득력을 얻었다. 부주의로 이곳에서 실족사한 경우도 생겨 으스스한 저주설까지 겹쳤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만만했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세 쌍은 "우리만은 깨질 일이 없다"며 망설임 없이 다리를 지났다. 결국 그곳을 건너지 말았어야 했던 것일까. ▲지모(남)·정모(여)씨 커플은 실험 7개월 만에 헤어졌다. 같은 과 선후배 사이로 함께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으며 가까워진 이들은 이미 졸업하고 사회인 이 됐다. 정양이 먼저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환경이 이별하는 데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정양에게 '작업'을 시도하는 회사 선배들이 하나둘 생기며 정양이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은 합의하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모(남)·김모(여)씨는 징크스 극복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다. 그들은 소개팅으로 만나 노후 계획까지 세울 만큼 다정했다. 그러나 1년이라는 징크스 시한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9월 초 이별을 맞았다. 미술을 전공하는 김양이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면서 서서히 틈이 보였다. 경상도 사나이 이군이 '무조건 유학 반대'를 외쳤던 것이다. 차츰 다툼이 늘면서 이군이 먼저 이별을 선언했다. 이제는 서로를 위해 '헤어지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모(남)·이모(여)씨는 수업시간에 만났다. 이모양이 연상인 이 커플은 도서관과 영화관이 주요 데이트 장소일 정도로 모범적이었으나 지난 2월 세 커플 중 가장 먼저 결별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양은 "그냥 성격차이죠"라고 결별 이유를 말했다. 이들은 현재 각자 다른 캠퍼스 커플을 만난 상태다. "서로 맞지 않는 점이 눈에 띄었을 뿐이지 꼭 징크스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라고 한 학생이 말했다. 하지만 앞서 이모씨는 "결별 이후 '다리'가 자주 맘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들이 다시 이 다리를 건널까. 이모씨는 "절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happy@ho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