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1994년08월24일(수) 12시44분41초 KDT 제 목(Title): 독일 이야기를 읽다보니 지난 겨울 뮌헨에서 지낸 일이 생각나는군요. 뮌헨은 좋은 도시지요, 잘 정돈 되어있고. 하지만 거의 모든 상점이 오후 6시 전에 문을 닫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뮌헨에서 어떻게 맥주집에만 가보셨나요. 뮌헨은 소문난 문화도시인데... 정보만 얻을 수 있다면, 매일 같이 열리는 훌륭한 음악회를 가 볼수 있어요. 국제 학생증만 있으면 10에서 20 마르크로 좋은 자리에 앉아, 쟁쟁한 스타들의 공연도 볼 수 있고, 뮌헨의 성당들은 저녁에 오르간 무료 콘서트를 많이 열기 때문에 오래된 교회에서 울리는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를 즐길 수도 있지요. 하지만 시간과 정보가 없으면 찾기도 힘들지요. 뮌헨에서 제가 가장 실어하는 장소가 호프 브로이하우스였어요. 들어갔다가 5분만에 나왔지요, 다음날 독일 친구들에게 그얘기를 하니까, ㄶ 다들 나에게 동의 하면서, 뮌헨사람들은 그곳에 가지 않는다는 군요. 진짜 뮌헨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맥주집은 영국정원같이 야외 맥주집이랍니다. 그렇지만 밤에는 갈 수가 없지요. (영국정원은 나체 일광욕이 허용된 곳이지요.) 참, 하이델베르그의 철학자거리에 있는 대학은 하이델베르그대학 자연과학대학이고요. 거기서 철학자거리쪽으로 더 올라가면 있는 별장같이 큰 저택이 물리학과입니다. 맨 꼭대기에 있는 조금 작은 집이 내 선배의 친구가 있는 이론물리학연구소... 그곳을 방문했다가, 하이델베르그에 포스트닥터 지원은 포기하기로 했지요.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사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