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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jdoh (한솔)
날 짜 (Date): 1995년05월02일(화) 22시11분55초 KST
제 목(Title): 버튼을 누르면 전기낭비...

"버튼을 누르면 전기낭비..."

좀 지난 이야기긴 하지만,
아직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적혀 있길레...

아마 작년이던가 재작년이던가...
이런 딱지가 엘리베이터에 붙기 시작했죠.
        (지나간 시점은 잘 생각이 안나서...)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성질이 급하다는 말과 함께,
문닫기 버튼을 한번 누르면 엄청난 전기가 낭비된다고 겁을 주던...
 
어때요.
이글을 읽고 계신 당신은 이말에 어떻게 생각해 왔죠?
세상에 어떤 제어회로가 그렇게 전기낭비가 되도록 만들어져 있을까요.
그런데도 상당수 사람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믿더라고요.
하긴 에너지관리공단(공무원)에서 한 소리니...
지금도 제 처가집 아파트는 닫음 버튼이 동작하지 않게 되어 있어요.

"버튼을 누르면 전기낭비..."
이 말뜻은 버튼을 누르면 문이 조금 빨리 닫길테고,
그렇게 해서 빨리 움직일� 때,
밖에 누군가가 타려고 왔는데 같이 타지 못하게 되면,
다음에 한번 더 움직이게 되니까
결과적으로 전기낭비가 된다는 것이죠.

만약 버튼을 누르지 않고 몇초간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으면, 그만큼 시간만 낭비한 셈이죠.
위의 구호가 맞으려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어야 해요.
대게 출퇴근 시간, 점심 시간... 그리고 층수가 많은 곳...
이런 곳에서는 잠시 기다리면 함께 타고 갈수 있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효과가 있을수 있죠.

하지만 이것도 사실은 그만큼 시간이 지연되는 거죠.
그렇게 천천히 움직이니까 운행횟수가 줄어들고 그만큼만 전기가 절약되는 거죠.
뭐 이런 효과를 원한다면, 처음부터 엘리베이터의 운행속도를 낮춰두면 되는걸...

지연되는 시간에 비해서 확실하게 효과가 있으려면,�
몇초 차이로 엘리베이터를 못타고,
한번 더 운행하게 되는 환상적인 경우이어야 하죠.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개는 시간의 지연에 의한 효과죠.
그것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만...

엘리베이터의 문을 천천히 닫고, 그렇게 해서 운행속도를 낮추어서 라도
전기를 절약하고 싶으면 그렇게 알렸어야죠.
사람들에게 잘못된 이유를 내세워 강요를 해서는 곤란하죠.

닫음 버튼 자체가 대단한 전기를 소모하는 것처럼 말을 했죠.
이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더라구요.
적어도 제 주위에는...

TV 어떤 토론 프로그램에도 어떤 유명한 사람이 나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여유가 없다고 하면서
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5초도 (3초?)도 못 참아서 버튼을 누른다고...
그게 뭐 대단한 죄악이라도 되는 것처럼.

엘리베이터에서 1초를 못참는 것과 자동차 신호등에서 1초를 못참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왜 그것을 구별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한 말이 있으면 그냥 '에우'려고만 하지 맙시다.

- 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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