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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1995년04월29일(토) 18시44분17초 KST
제 목(Title): [여행기 XI] 세계공통~!



유럽두 결국은 사람이 밥먹고 사는데니까 우리랑 다를 거 하나두 없다. :)

제일 처음 독일 대학에서 실험 파트너인 린트너를 만났을 때 겪은 일.
먼저 인사를 나누고 나서 린트너가 자기는 디플롬 후보생이라구 하길래 ( 독일
대학을 졸업하면 주는 학위인데 법적으로야 학사지만 그 배우는 내용이나 걸리는
시간으로 보아서는 거의 한국, 미국의 석사와 맞먹습니다.) 나는 박사과정 생이라구
했더니 린트너 이 친구 심각한 얼굴로 내게 묻는 거였다.

" 란다우, 너네 나라에서는 물리학 박사 학위 따면 취직 잘 되니? "

당연히(!) 아니라구 했더니 우리의 린트너 슬픈 얼굴을 지으면서 자기도 박사과정
하고 싶은데 취직이 안 되어서 그냥 디플롬만 하구 말까 고민 중이란다. 어쩜...
물리하는 놈들의 고민은 이렇게 한국이나 독일이나 똑 같을까?

교훈 1 : 고급인력의 취업문제는 세계공통이다.

케임브리지에 가면은 누구나 다 고풍스러운 몇개의 칼리지 들을 구경하게 되는데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King's college  St. John's college Trinity
college 등이다. 안내서에도 그런데에 가보라구 나와있다. ( 그놈의 케임브리지는
칼리지 마다 입장료를 받아 먹는데 정말 약오르더라......으......)

그런 유명한 칼리지들을 보고나서 란다우는 갑자기 Queen's college 에 가보고 싶어
졌다. 여기가 어디냐고? 음....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에는 남학교 칼리지랑
여학교 칼리지가 분리되어 있는데 (공학두 있다지만...) 남학교 중에 대빵 격이
킹스 칼리지라면 여학교 중에 대빵 격은 퀸즈 칼리지 라는 것이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죠. 이름봐도 그럴거 같지 않습니까? )

음...남의 나라 여학교 모하러 가겠다구 우기느냐고? 그거야 한국에서 대학교 입학
하구나면 공연히 이화여대 한 번 구경 가고 싶은 거랑 똑 같은 거지, 뭘 새삼스레
다지구 그래. :P 그래서 란다우는 지도 한장 들고 영국 아가씨들이 우글(?)대고
있을 퀸즈 칼리지를 쭐래쭐래 찾아 갔는데...

" CLOSED TO VISITORS ! "

이런 표지가 대문짝 만하게 붙어 있고 엄청 높은 담장에 대문은 굳게 닫혀서 벽돌만
보다가 돌아오고 말았다. :(

(그래두 퀸즈 칼리지 가는 길에 스티븐 호킹이 있는 케임브리지의 응용수학 및
이론물리학과 건물을 우연히 찾아서 구경 잘 했어요. )

교훈 2 : 여학교에 남자가 함부로 못 들어 가는 것은 세계공통이다.

나는 유럽 여행 다니면서 거짓말 약간 보태어서 이 대륙에서 내가 제일 거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 밤기차를 타고 파리 북역에 내려서
의자에 앉아 밥을 먹는데.... 프랑스 거지가 내 옆에 있던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을
본 순간, 그렇게 사회보장이 잘 되어 있다는 유럽에 그것도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에 나보다 더 가난(?)한 거지가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면서 
밥맛이 싹 달아나고 말았다. 

유럽...좋은 곳이지. 교민들 말로는 살기 좋고....우리보다 분명히 선진국이지.
하지만 거기서도 가난한 자는 비참하게 가난하고 저렇게 후진국에서 온 학생
앞에서 쓰레기통을 뒤져야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처참한 사람도 있다.
수천만 마리의 애완동물을 먹이고 입히고 재워서 예술의 도시 파리에는 거리거리
마다 개똥천지이고 나 같은 관광객이 정신 안 차리면밟을 지경이지만....

그 나라의 `사람'은 먹을 것이 없어서 쓰레기통을 뒤져야 한다우. :I

교훈 3 : 사회의 모순은 어느 나라나 다 있다. 세계 공통~!

칼레에서 배를 타려고 칼레 항구로 갔다가 그만 길을 잃어 버리는 통에 란다우는
큼직한 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헤메고 있었는데... 갑자기 삐뽀~~ 삐뽀~~ 하는
소리와 함께 장난감 같은 프랑스 경찰차가 내 앞을 지나 서더니 경관들이 우르르
내리는 것이었다. 이야.....잘 됐다. 친절한(?) 프랑스 경관에게 길을 물어보자.

그런데.... 이 아저씨들이 란다우를 보는 눈이 영 곱지 않은 거였다. 으윽...알고
보니까 눈치가 내가 지금 일반인이 함부로 와서는 안 되는 항구의 그런 구역에
들어와 헤메고 있는 것 같았다. 프랑스 말로 뭐라고 그러는데 눈치가 가방열고
차 본네트 위에 엎드리라는 거다.

엉엉~~ 졸지에 테러범의 혐의를 받게 된 란다우는 한국에서 전경들에게 검문 받는
기분으로 가방열어서 보여주고 (그래봤자 옷하고 먹다 남은 빵 밖에 없다구! )
전신을 검문 당하고 여권 보여주고 조회하고 그러고 나서야 풀려났다. 다행히
내가 찾는 배타는 건물을 알켜 줘서 쉽게 가기는 했지만 ...음.... 도대체
내가 어디가 범죄자 같아 보였던 걸까? :)

검문하는 경관이 무례하기는 프랑스나 한국이나 마찬가지 였다.

교훈 4 : 란다우는 어딜 가나 검문 받는다. 한국이건 프랑스건...세계 공통!

오늘의 결론 : 사람 사는 데는 다 마찬가지다.


                                            landau

                                   누가 나보고 한가지 삶을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말안장 위의 인생을 고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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