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1995년04월28일(금) 23시35분39초 KST 제 목(Title): [여행기 IX] 도대체 콜라란 무엇인가?? 영국을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영어 잘하는 것은 사는데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왜? 안 통하니까. :( 독일어나 불어나 다 계통이 같은 언어니까 유럽에서 영어가 잘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본어나 중국어나 한국어나 다 같은 우랄 알타이어니까 한국에서 일본어 잘 통할 거라구 생각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를 잘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키키키...) 독일에 처음 내려서 란다우는 적잖게 당황했다. 유럽에서 영어가 잘 안 통한다고 미리 듣기는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미처 상상을 못했던 탓이다. 세상에..... 여관에서 Room 을 못알아 듣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Help me! 그러면 셋중에 둘은 난 모른다고 손을 내젓는데 난 완전히 앞발 뒷발 다 들고 항복해 버렸다. 펄럭~~ 펄럭~~ <---- 란다우가 항복의 표시로 백기 흔드는 소리. 독일에서 첫날 말이 하나도 안 통해서 죽도록 고생한 란다우, 영어를 포기하고 못하는 독일어와 바디 랭귀지를 구사하기로 작정했다. 고등학교 때 배운 기억을 되살려서 ( 결국....그렇게 고집부리면서 배웠던 독일어가 드디어 밥값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끙끙대면서 만들어 낸 문장. " Helfen Sie mich, bitte ? " 이게 내가 만들어낸 help me 의 독일어 버젼이었다. :) 그런데...독일어 좀 하는 사람은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낄거다. 나중에 뒤스부르크에서 내 엉터리 독일어를 들은 한국 유학생이 한참 웃으면서 고쳐 주었는데.....helfen 이 3격 동사이므로 정답은 " Helfen Sie mir, bitte ? " 이래야 한다는 것이다. 음냐.....어쩐지 내가 앞에 걸로 말을 하면 독일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놀래드라니. 그래도 무슨 소리인지는 알아듣는지 도와주기는 했다. 도와 달라는 의사소통이 되면 되는 거지,뭐. 안그래요? 하하... 그래도 옛날에 배운 독일어가 왠만큼 빛을 발해서 독일에 2 주정도 있으니까 기억나는 단어들도 몇개 있고, 길을 묻는 정도는 그럭저럭 해낼 수 있쓴�. (그래봤자 절반은 바디 랭귀지였지만....) 내가 언어 때문에 저지른 최고의 실수는 남독의 뷔르츠부르크 라는 작은 도시의 대학 식당에서 일어났다. 뷔르츠부르크 대학을 구경하고 그곳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여러메뉴중에서 먹고 싶은 것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음료수 중에서 콜라를 마시고 싶었다. 그런데 하도 형형색색의 액체가 많아서 어느것이 콜라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것이 아닌가. 앞에 서 있는 독일 학생 하나를 붙잡고 물었다. (그래도 대학 안에서는 영어가 곧잘 통합니다.) " What is colla? " 쩝쩝....무심코 말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 콜라가 어느 것이냐고 물으려면 Which 나 뭐 그런 걸 써야 하는데 란다우는 그만 실수로 낯모르는 독일인에게 " 도대체 콜라란 무엇인가??????? " 이러구 물은 꼴이 되어 버린 것이다. :P 내가 이 질문을 하자마자 내 앞에 서 있던 그 독일 학생 얼굴에 엄청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뭐라 말을 못하고 헤메는 것이었다. 사실....우리나라에서도.... 만약 여러분이 학생식당에서 밥을 타는데 갑자기 어느 외국인이 어깨를 톡톡치고는 도대체 콜라가 모에요? 영어루 설명해 주세요....이랬다고 가정해 보면 제대로 침착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 아직도 자기 실수를 깨닫지 못한 란다우는 이 독일 애가 왜 이리 헤메는지 도무지 이상해 했고, 그 독일친구는 나를 뻔히 쳐다보문서 " 너네 나라에는 콜라도 없냐? 콜라가 모냐고 묻게." 하는 그런 뻥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헐헐헐.... 란다우는 얘가 아마 내 발음을 못 알아 들었나부다 ... 속편하게 생각하고는 그냥 이컵 저컵을 가리키면서 콜라? 코크? 하고 물어서 겨우 의사가 통했고 그친구가 가리키는대로 콜라를 들고 계산을 치렀다. 식탁에 가서 밥을 먹으 면서도 속으로 띨띨한 놈...그거 하나 못 알아 들어? 하구 막 욕을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띨띨한 것은 그 독일 학생이 아니라 바로 나란 것을 깨닫고 갑자기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음냘~~~~ ^_^ 그래도 처음에 2주일 독일에 있으면서 단련한 것들이 있어서 그랬는지 란다우는 독일에서 만난 한국인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제법 독일통(?)이라고 여겨졌다. 하이델베르크에서 있었던 이야기 하나. 몇사람이 같이 구경을 다녔는데.... 도무지 하이델베르크 대학 도서관을 찾을 길이 없는거다. 마침 대학생 같아 보이는 독일인이 지나가길래 란다우가 불러 세워서 간단한 독일어로 물었다. (영어로 물었다가 내는 모른다, 니는 아나? 그러고 가버리면 곤란하니깐...) 그런데...독일이고 프랑스고 이태리고 간에 문제는 영어로 물으면 답을 안해주고 외면하기 일쑤이고 현지어로 물으면 아주아주 친절하게 대해주기는 하는데 자기네 나라말을 할줄 아는줄 알고 자기네 나라 말로 막 떠들어 댄다는 것이다. 란다우가 순 엉터리 독일어로 물었더니 이 친구도 내가 독일어 할 줄 아는줄 알고 한 1분가까이 독일어로 신나서 (?) 모라모라 떠들어 대는게 아닌가. 난감하다 난감해....쩝.... 그 길다란 독일어 설명 중에서 란다우가 recht ( 오른쪽 ) 하고 Eingang ( 입구 ) 두 단어를 알아들은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 친구의 바디 랭귀지 하고 결합해서 통밥을 굴리니 이런 결론이 도출 되었다. 짐작:오른쪽으로 꺾어져서 조금 가면 하이델베르크 대학 도서관 입구가 보인다. 맞건 틀리건 늠름(?)한 모습으로 일행에게 돌아와 이리저리 가면 된데요! 하고서 앞장서서 나아갔는데...다행히 통밥이 맞아서 우리는 쉽게 대학도서관을 찾았고 처음부터 지켜본 일행들 사이에서 란다우는 졸지에 스타(?)가 되고 말았다. 독일어 회화 잘 한다구....:( 그래도 독일은 프랑스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독일 사람들은 그래도 외국에 나가 다니기를 좋아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왠만큼 배운 계층에서나 외국인을 많이 접하는 철도역 같은 곳에서는 영어가 곧잘 통했고, 안 그런데서도 단어 몇개 말하고 바디 랭귀지를 섞으면 꼭 전해야할 의사는 소통이 되었는데.... 그놈의 프랑스는 우선 영어 할 줄 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고 설사 하는 사람이래도 프랑스인 답게(?) 말이 무지 빨라서 나에게 히어링이 안 되는 거였다. 프랑스어는 란다우에게는 거의 우간다 말이랑 맞먹을 만큼 아는 바 없는 언어라서 독일처럼 현지언어를 구사(?) 한다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이었다. 프랑스에서 길을 찾을 때 무지 애를 먹은 것이.... 프랑스에서는 거리이름 앞에 ` rue ' 라고 쓰여 있는데 아무리 내가 이걸 발음 해도 못알아 듣길래 그냥 종이에 써서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젠장 독일에서 내가 스트라쎄 = strasse 라고 하면 다 알아 듣던데...) 뭐라고 읽었냐고? 그냥 상식대로 `루에' 라구 읽었지.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휴우' 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음냐......못 알아 듣는게 당연했다. 파리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Bastille 라는 역이 있었다. 그런데 다른 역과 달리 그림이 번쩍번쩍하게 그려져있고 뭐가 있어 보이는 것이다. 난 속으로...배스틸레 역은 도대체 뭐가 있길래 저리 별나지? 하고 생각했지만 알 수가 있나.... 란다우가 그 역이름이 배스틸레가 아니고 그 유명한 바스띠유 란 것을 알게 된 것은 거의 파리를 떠날 때가 다 되어서 였다. :P 오늘의 교훈 : 다음에 유럽 여행 가면은 불어 할 줄 아는 아가씨를 꼬드겨서 같이 나가야겠다. :) landau 누가 나보고 한가지 삶을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말안장 위의 인생을 고르겠다. landau 누가 나보고 한가지 삶을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말안장 위의 인생을 고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