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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10월 21일 월요일 오전 10시 01분 39초
제 목(Title): 어나니에서 ^^;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10월 21일 월요일 오전 08시 58분 30초
제 목(Title): Re: 미스테리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다가 아! 이거였구나. 하면서 무릎을 친

적이 있다. 어찌 보면 키즈의 가장 무서운 비밀이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을까

싶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길래 더이상 참지 못하고 여기에

밝힌다.


돌이켜보면 그들은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최고의 팬이며 서로의 글은 하나도 빼먹지 않고 읽는다. 그뿐인가?

그들은 서로의 글에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반드시 리플라이를 달고야 만다.


위의 사강의 글을 보자. 라임은 미친게이와 글을 주고 받는 평상 생활을 하고

있다가 사강을 암시하는 글을 한 줄 집어넣는다. 라임은 그게 사강을

의미하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지음"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다. 그의 10년지기인

사강이 그의 글을 읽지 않을 리 없으며 그런 짧은 문구를 놓칠리 없다. 감동을

받은 사강이 답변 글을 쓰면서 사강과 라임의 아름다운 주고 받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서로의 끊임없는 답장과 회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들은

하나의 보드를 도배하게 된다. 이런 쓰레드에 둘이 아니라 셋이나 넷이

끼어들게 되면 그 보드는 약 1주일동안 그들의 전용 보드가 된다. 심한 경우는

벌써 수년동안 점유하고 있는 가비지 보드와 같은 아지트가 된다.


그들을 하나의 보드에 모아두자는 의견도 많지만 나름대로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그들을 정치, 경제, 교육, 성, 기타 잡다한

어느 하나의 범주에 묶어둘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제외한 키즈의 비주류들은

한 걸을 뒤로 물러나 그들의 주고 받음을 감상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삼식이만 해도 다른 인물들에 비하면 초짜라서 그런 주고 받음이 주류와

이루어지지 않고 중견 비주류 몇 몇과 지루한 글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한 때

키즈의 주연 배우였던 란다우가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컴백하는 신호를 보내자

마자 이런 대 배우에 대한 예우로 사강, 번치, 찍찍 게스트 등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몇 페이지에 이르는 리플라이를 순식간에 만들어 낸다.


만약 란다우 글을 썼는데 아무도 답변을 안했다고 하자.

좀 오래된 키즈 유저가 아니라면  란다우가 물리학 박사이며 28개의 논문을 쓰고

오랜 포스트닥 생활을 마치고  저명한 연구원에 입사하며 몇 몇 사람에겐 전설처럼

내려오는 "싸이언스 키즈의  생애"의 원저자이고 란다우라는 아이디가 소련의

저명한 물리학자의 이름이고 그가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까지 알 방법이

있겠는가? 어리석은 청중이 "야! 개싸움이다 보러가자." 하면서 즐기는 동안

키즈 10년차 고수 부터 일주일된 초짜까지 이러한 내용을 외우려 하지 않아도

반복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삼식이도 싸우는 것 같지만

이번 건을 통해 무얼 찢는다는 그의 유명한 연설이 키즈 전체에 알려졌으며

거의 아는 사람이 없는 란다우라는 아이디를 삼식이가 백과사전을 찾아가면서

소개하는 방법으로 키즈 전체에 란다우라는 이미지를 견고하게 심은 것이다.


이들은 정말 고수이다. 우리 국민의 수준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다.

두고 보라. 삼김씨가 40년간 울궈 먹은 것과 같이 10년 후에도 "란다우가 어떤

분이죠? 와, 논문을 38개나 쓰셨다구요?", "사강이 50살이라는게 사실이에요?",

"라임과 사강은 왜 맨날 싸우죠?" "미친게이는 정말 게이인가요?" 이런 글이

어나니에 올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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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