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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4년08월23일(화) 05시10분21초 KDT
제 목(Title): "맛이 갔다" 와 "마실 갔다"


키즈에서 글을 읽다보면 유난히 "맛이 갔다" 라는 표현을 자주 보게된다. 내가

학교다닐때에도 그런말을 했었는지는 잘 기억이나지 않지만 처음 보고도 그뜻을

알 수 있었으니 아마 나도 전에는 자주 썼을지도 모르겠다. 생각은 나지 않지만.

그런데 내 기억에 남는 말은 "맛이 갔다" 보다는 "마실 갔다" 라는 말이다.


"마실" 은 근처 아는집에 놀러가는것을 말하는데 나로서는 이것이 표준말인지 

사투리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본인은 충청도 싸나이임.) 어쨌던 서울로 유학가기

전에는 많이 듣던 말이었다. 그런데 이 "마실 갔다" 라는 말이 "맛이 갔다" 와

거의 비슷하게 쓰였다는 것이 나를 헷갈리게 한다. 예를 들면 "정신 나갔다" 라는

말을 "(정신이) 마실 갔다" 와 같이 흔하게 (적어도 내 고향에서는) 쓰였는데

"맛이 갔다" 와의 차이라면 "마실 갔다" 는 주로 사람에게 쓰는 점이다. 그래서

처음 (혹은 내가 처음이라고 생각하는때에) "맛이 갔다" 라는 말을 듣고 타이핑을

잘못하지않았나 하고 생각을 했으니... "마실 갔다" 를 "맛이 갔다" 로 다른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는것인지 원래가 "맛이 갔다" 인지 아니면 둘 다 맞는 말인데

용법이 다른것인지... 누구 아는 사람 없나요?

           - 별게 다 궁금한 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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