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2002년 9월 8일 일요일 오후 07시 40분 28초 제 목(Title): 퀴즈 퀴즈: 아래 문장들이 가리키는 `이 나라'는 어디일까요? 아래 문장들은 이 나라에서 장기간 체류한 외국인이 `이 나라'의 특징 중에서 자기 나라와 다른 점을 주로 지적한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 나라'는 어디일까요? 1. 이 나라 사람들은 언제나 상황에 맞추어 제대로 옷을 차려 입는 일에 크게 신경쓴다. 2. 이 나라 사람들은 임기응변에 능하다. 3. 이 나라 사람들은 성질이 급해서 조금만 친해지면 서로 반말을 한다. 4. 이 나라 사람들은 시간약속을 비교적 중시하고, 또 대체로 잘 지킨다. 지각하는 것을 반기지는 않지만 15분 정도는 참아준다. 하지만 30분이 넘으면 문제가 생긴다. 대학교수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강의실에 나타나는데, 15분보다 더 늦게 나오면 학생들이 자리를 떠 강의실이 텅 비고 만다. 5. 이 나라에서 가족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경제적, 조직적, 정치적 단위다. 가장인 아버지는 자기혼자 일하고 중요한 결정은 자기가 다 내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어려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머니다. 6. 대가족은 친척들까지 포함하는 대단히 큰 사회적 단위이다. 대가족은 결혼식, 장례식등 중요한 집안행사가 벌어질 때 모이는데, 그 수는 정말이지 대단히 많다. 7. 이 나라 남자들은 쉽게 가정을 떠나지 못한다. 남자들은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도 부모님 집에 함께 사는 것이 보통이다. 8. 이 나라 가정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전반적인 재정권과 친권을 행사 하면서 손자손녀들을 버릇없게 키우기는 하지만,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주도면밀하게 가르친다. `너희들이 늙으면 그때도 네 가족이 너희들을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는 것이다. 9. 이 나라에서 진정한 교우관계는 보통 어릴때 학교나 이웃친구로 시작해서 평생동안 지속된다. 오래된 친구집단은 폐쇄적인 경우가 많아서 여간해서는 새로 끼워주지 않는다. 10. 이 나라 국민소득이 그리 높지도 않은데 무슨 세율이 그리 높으냐고 반문 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오해다. 이 나라 국민들은 세금을 안내기로도 최고 이다. 그에 발맞추어 정부도 예산을 짤 때, 처음부터 못받을 세금액수를 고려해서 세율을 책정하니, 세율이 높아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11. 봉급생활자들은 원천징수를 당하기 때문에 탈세를 할래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최근 통계를 보면 봉급생활자는 전체 경제활동 인구의 70% 밖에 되지 않는데도 소득세 납부 총액의 85%를 부담했다. 12. 이 나라 사람들은 거래에 관한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시장에서 에누리를 하는 것은 너무다 당연하다. 주인은 손님의 에누리를 미리 고려해서 값을 부른다. 13. 가라오케는 이 나라에서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보통 사람들도 자기가 마치 쇼 무대의 스타가 된 것 같은 자아도취를 맛 볼수 있기 때문이다. 14. 이 나라 국회의원들은 다른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많은 보수를 받으며 어디를 가나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지방의회와 지방 경찰간부에 이르기까지 권력기관에 적을 둔 사람들도 특권을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지역유지들 역시 중요한 운동경기나 콘서트 같은 행사가 열리면 언제든지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15. 오랜 동안 외세의 통치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이 나라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서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정부라는 것이 국내외에서 이 나라 국민의 이익을 지키고 보살펴 주기 위해 만든 우호적인 공공기관이라기 보다는 낯설고 적대적인 조직으로 보이는 것이다. 국민들은 정부와의 연대감 이나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국민은 굶주려 가면서도 세금을 내는데, 그 세금이 정부를 운영하는 살찐 고양이들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16. ... 그래서 선거를 해봐야 승패는 언제나 뻔했고, 그래서 많은 유권자들은 `될 사람을 밀어주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 이 나라 정치는 몹시 불안정하다. 이제는 어느 쪽이 이길 것인지 옛날처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게된 것이다. 17. 이 나라 관료주의 시스템에는 갖가지 이권이 얽혀있어서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손을 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이 나라에는 법률과 행정명령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말단 공무원들도 아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심사가 뒤틀리면 민원서류를 퇴짜 놓거나 처리를 한없이 지연시킬 수 있다. 18. 이 나라 기업들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닌 거대한 복합기업이지만, 총수들은 다국적 기업에 걸맞는 경영보다는 가족적 경영을 선호한다. 총수 가족은 상호출자를 통해서 이 거대한 기업집단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19. 그들이 제출하는 세금신고서만 놓고 보면 참 걸작이다. 세상에 종업원들이 고용주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나라가 이 나라 말고 또 어디 있을까. 회계사, 치과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업인들은 여러 채의 집을 능히 보유할만한 수입을 올리면서도 최소 생계비 정도만 버는 것처럼 세금신고를 한다. 문제는 그러면서도 하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20. 이 나라 정치인들은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의 계약을 체결할 때 두둑한 외물을 받아 챙김으로써 부정부패의 본보기가 되었다. 21. 다른 나라의 교육 시스템과 비교해 보면 이 나라 시스템은 뭔가 잘못 가도 한참을 잘못 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나라에서 제일 좋은 학교는 유치원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가면서 만사는 점점 악화되며, 대학까지 가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22. 대학생 수가 엄청나게 많다. 23. 교육제도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공부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무척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사람들은 불철주야 교과서를 들고 파면서, 핵심 개념과 문장을 외운다. 그리고는 시험을 보는데, 여기서는 자기가 배운 것을 앵무새처럼 달달 외운다. 학생자신의 비판적인 견해는 별로 환영받지 못한다. 교수의 견해와 해석을 단순히 되풀이 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 @ `이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정답은 내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