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castle (인간의대지拜) 날 짜 (Date): 1995년04월25일(화) 13시05분34초 KST 제 목(Title): 사랑을 시작하는 동생에게 사랑이 깊으면 결코 보이지 않던 풀잎 끝의 이슬이 보이고 이슬 속으로 너는 걸어들어갈 수 있다 여린 어깨로 돌짐을 지고 돌십자가를 지고 십리 외길을 갈 수 있다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너는 이 세상이 네 사랑만을 위하여 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네가 태어난 이 땅 위의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강물 같은 역사마저 이제 네 사랑만을 위하여 흘러왔음을 한순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송두리째 몸과 마음은 이름모를 전류 가득한 물결에 젖는다 사랑은 크고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에 그 가슴은 작고 여리다 가장 작은 것이 가장 아름답고 여린 것이 굳세다 추한 것이 눈물겹게 아름답고 멀고 먼 타인들과 추상적인 역사와 꽃밭의 몇 송이 꽃 같은 우리들의 자유, 평화, 평등, 통일....... 모국어들이 네 곁에 살같이 있게 된다 그것으로 숨쉬게 된다 첫사랑이 깊고 아플수록 오래 기다리고 쓰러지고 일어설수록 세상의 모든 것 중 하나라도 저버리면 사랑은 모조리 가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를 온전히 사랑하지 않으면 작고 여린 네 첫사랑을 결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언젠가는 이 세상이 네 첫사랑의 모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땅과 역사, 하늘과 구름 풀과 저 건너편 이름모를 행인이 네 첫 사랑임을 알게 된다 나/해/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