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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MinKyu (김 민 규)
날 짜 (Date): 2002년 8월 16일 금요일 오후 11시 38분 55초
제 목(Title): Re: 아기를 받지 않는 산부인과..


개인 산부인과라고해서 별도의 야간 당직의가 필요한가요? 제 조카가 
태어날 때의 (1989년) 경험으로는 따로 당직의를 두지 않는 것
같던데요? 밤에 일이 생기면 원장이 부시시한 얼굴로 나오고요.
요새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의사의 집과 병원이 붙어있는
산부인과가 많았던 것도 그런 이유였겠죠.

아기를 안받는 산부인과면 스테어님 이야기대로 '부인과'라고 해서
개업을 해야 옳을지 모르겠네요. 그러지 않고 '산부인과' 간판을
걸고 아기를 안받는다면, 그걸 의사 입장에서 '어쩔 수 없다'라고
하면 몰라도 '당연하다'라고 하기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정상 분만 의료 수가가 '헐하다'라는 이야기야 옛날부터 들어왔지만
이에 대해서 제 주변의 의사들이 아기 안받는 산부인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의료 보험 현실을 개탄하는 식이었지, 그런
산부인과 의사들이 당당하다라는 식은 절대로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산부인과 의사는 없어서 그런 차이가 있었는지는 모르죠.)

방송에서 인터뷰가 나갈 때 앞뒤 짤리는 일은 항상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술적으로도, 1분 방송을 위해서 딱 1분만 인터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결국 PD의 재량 내지는 주관에 따라
편집이 되니까 종종 인터뷰한 사람의 생각과는 다르게 방송이 
나가는 경우가 있겠죠. 아니 심지어는 신문 투고도 고쳐서 싣는데요 뭘.
의사들이 파업 때 부터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이 생긴 것 같기는 한데,
제 생각에 한가지 의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PD나 기자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의사 파업이란
사건은 의사들이 아무리 현란한 논리로 포장을 해도 전통적인 의사의
이미지 (그것이 비현실적이고 조작된 것이고 뭐고를 떠나서)와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사들에게 호의적으로 보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것도 감수않고 파업을 했다면 너무 철이 없거나
무책임한 것이겠죠. 아, 그렇다고 언론이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담인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들이 잡혀들어갈 때, 일선 기자들이
대충 80년대 학번들이었는데, 그 중에는 사실 시위하다가 경찰서를
들락날락 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선 기자들이
-- 기자 본연의 자세에 맞지 않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 결코 전/노에게 
호의적으로 기사를 쓰지 않게 된다고, 당시 정치부 기자였던 선배가 
그러더군요. 의사 == 전/노 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일종의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이 모모 의대 교수들이 의사협회에서 징계를 당할지 모른다는
기사를 올리셨는데, 그 내막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너무한다는 생각이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게치면 의사들은 국민들에게 징계를 당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식으로 나가면 징계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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