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terzeron (microkid) 날 짜 (Date): 2002년 7월 12일 금요일 오전 10시 19분 15초 제 목(Title): 욕설과 비하하는 표현에 대한 섭섭함 의약분쟁과는 별도로... 토론이 아닌 싸움글에서 보이는 욕설이나 비속어 또는 특정, 비특정 부류를 비하해서 지칭하는 표현들은 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이 게시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의사놈들은 다 개새끼다" 따위의 글은 모든 의사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욕을 먹게 되고, 보다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하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의사 집단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라는 표현이 차라리 나을 것 같습니다.(너무 완곡한가요? ;) "폐경기 개지랄"과 같은 표현은 폐경기 증상을 개지랄과 같은 차원으로 둠으로써(폐경기=개지랄) 충분히 오해의 소지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글 쓰신 분도 폐경기에 드신 어머님이 계실 테니 그런 의도로 쓰신 게 아닌 것이 확실하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좀 과격한 표현을 쓰시네'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심지어는 "이런 게이같은 ..."라는 표현도 ...에 대한 욕이라는 것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고 "게이"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는 것도 뻔하죠. 하지만 왜 동성애자들이 그렇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차용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미국인들이 "이런 아시아인같은 인간"이라고 말하는 것을 한국 사람이 듣는다면 썩 기분 좋지는 않겠죠. 굳이 욕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비유를 통한 욕은 비유의 소재가 되는 대상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봅니다. 뭐, 제가 이런 소릴한다고 위의 zzupzzup 게스트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고운말 운동 본부에서 나와서 캠페인하는 것도 아니고 고운말 사용을 강요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욕이라는 것은 결국 그것을 입에 담았던 자신에게도 돌아오기 마련이며 들어서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 테니 자제하자는 의도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PS: 물론 저는 의사랑도 전혀 상관없고(식구 중에 의료업계 종사자 없습니다) 여성도 아니며, 동성애자는 더군다나 아닙니다. ^^ --- 어떤 성취가, 어떤 조롱이, 또는 어떤 고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나는 모른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 과거의 경이로운 기적의 시대가 영원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 - Stanislaw Le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