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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lsjong (꿈과희망)
날 짜 (Date): 1995년04월18일(화) 16시16분15초 KST
제 목(Title):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섬진강 5  부제:삶

이 세상
우리 사는 일이
저물 일 하나 없이 
팍팍할 때
저무는 강변으로 가
이 세상을 실어오고 실어 가는
저무는 강물을 바라보며
팍팍한 마음 한 끝을
저무는 강물에 적셔
풀어보낼 일이다.
버릴것 다 버리고 
버릴 것 하나없는 
가난한 눈빛 하나로
어둑거리는 강물에
가물가물 살아나
밤 깊어질수록 
그리움만 남아 빛나는
별들같이 눈떠 있고,
짜내도 짜내도
기름기 하나없는 
짧은 심지 하나
강 깊은 데 박고
날릴 불티 하나 없이
새벽같이 버티는 
마을 등불 몇 등같이
이 세상을 실어오고 실어가는 
새벽 강물에 
눈곱을 닦으며,
우리 이렇게
그리운 눈동자로 살아
이 땅에 빚진
착한 목숨 하나로 
우리 서 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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