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별아저씨 () 날 짜 (Date): 2002년 4월 9일 화요일 오전 07시 14분 49초 제 목(Title): 이번 주 서울대 동창회보 이제는 여기 보드도 재학생보다는 재수생 윽 아니 졸업생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대학신문보다는 동창회보를 보는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번 주 동창회보의 한 컷 만화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원복씨의 만화가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아주 심각하고 악독하고 저열하고 비겁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4년 전 대통령선거때에도 이원복씨는 경기고동창회보에 기가 막힌 만화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청와대에 경기고 깃발을 거는" 만화였죠. 요즘 이회창씨의 선거진영은 경기고출신들로 짜여져 있고 이인제씨의 선거진영은 경복고출신들로 짜여져 있을 만큼 이 사람들의 패거리주의는 무지 별나지만 당시에도 이런 패거리주의에 기반한 만화를 그렸던 사람이 바로 이원복씨입니다. 이번 동창회보에 실린 이씨의 만화는 "서울대와 상고"를 비교해놓았습니다. 한자로 "상고"로 세로로 써놓고 그것을 뛰어 넘으려는 장대를 쥔 사람을 그려 놓았습니다. 그 옆에 기록판에서는 '1차시기' 'X' 그리고 '2차시기'는 공란으 로 두고 있고요. 1차시기에서의 실패는 이회창씨가 김대중씨에게 진 지난 번 대선을 빗대고 있고 2차시기는 노무현씨가 부각되고 있는 지금의 정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서울대폐교론의 본질은 "같은 출신지역과 출신학교끼리 해먹는 사회를 정당한 경쟁을 통해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로 바꾸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서울대 외부에서 � 요구되었건 혹은 외부에서의 요구에 의해 서울대내부에서 터져나온 반성이건간에 수 십년간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아왔던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철폐와 더불어 실천되어져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가 자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서울대출신이 권력을 잡음으로써가 아니라 시대의 부조리에 저항했으며 침묵을 강요당할 때 혀가 잘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을 했고 부지런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겸손하게 지역사회와 나아가서는 인류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때입니다. 이번 동창회보에 실린 이씨의 만화는 없애야 할 구악습인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있으며 이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서울대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씨는 서울대졸업생임이 자랑스러워서 그런 만화를 그렸는 지 모르겠으나 그 만화는 자부심이 아니라 추악한 학벌주의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만화를 보는 다른 졸업생들에은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별아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