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oliton (김_찬주) 날 짜 (Date): 2002년 2월 22일 금요일 오후 07시 36분 36초 제 목(Title): Re: 노무현의 약속 - 기초과학 육성과 공학 에구, 이거 이렇게 길게 얘기할 성질의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 제가 괜히 darkman님의 글에 토를 다는 것 같기도 하고.. >설대 총학이 한나라당에 배너 만들어도 문제 안되겠습니까? 1. 제 생각으로는 서울대 총학의 노선이 한나라당 지지라면 한나라당에 배너를 만들어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집단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배너를 달겠다는 (혹은 허용하겠다는) 것이 왜 문제가 되나요? 2. 또한, 서울대 총학과 노사모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총학은 전체 학생을 대표하고 있고 실제 그 장이 학생 투표에 의해 뽑혔으므로 전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만약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배너가 올라갔을 경우라면 더더욱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반면에 KAIST 노사모는 노무현 지지자들이 모여 만든 임의 단체일 뿐입니다. KAIST 전 학생의 의사를 물어볼 아무런 이유가 없죠. 노사모 구성원들이 의견을 통일하여 배너를 달기로 했다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자발적인 정치적 의사표현을 함에 있어 >그 홈페지에는 다른 >학교 배너도 없는거 같고 지지 배너도 몇개 되지도 않습니다. 와 같은 사정은 참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배너 올리는건 정치적으로 학교를 이용하는 >거라 봅니다. 그러면 이 경우 말고 다른 어떤 경우에도 학교의 일부 구성원만이 참여하는 단체는 다른 홈페이지에(그게 꼭 정치 뿐 아니라 어떤 주제가 되었건 간에) 절대로 배너를 달면 안되겠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그 학교를 이용하는 것이 되니까요. >즉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들 KAIST원의 >의사에 상관없이 학교이름이 노무현을 지지하는 용도로 분명히 >사용되고 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여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KAIST 학생 전체"를 암시하는 그 어떤 내용이 들어가있지 않는 한 말입니다. 제 논리는 간단합니다. "KAIST 물리학도"는 절대로 KAIST학생 전체를 나타낼 수 없습니다. >이런식이면 학교안의 각 정치가 지지자 마다 학교이름을 정치에 >이용하려 들거고 학교가 정치가들의 정치선전수단이 되는겁니다. 그래서 안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 모임을 그냥 학교 안의 일부 구성원이 만드는 것이 왜 잘못입니까? 그게 설령 이회창이나 부시라고 해도. 그리고 자기네 모임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왜 잘못입니까? >특정정치인을 지지하면 개인자격으로 하면 되는거지 굳이 >학교이름을 넣어서 그를 지지하지 않는 구성원들의 >의사표시 까지 잠식하게 해서는 안되죠. 그 배너에 KAIST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자기네 모임의 이름에 KAIST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교 공식 기구가 아니고 끼리끼리 모인 집단이라는 것은 "노사모"라는 이름에 너무나도 잘 드러나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darkman님도 동의하신 것처럼 그 모임의 성격상 이름에 "KAIST"가 들어가지 않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모임은 외부에 자기네를 알리는 그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되고 그 어떤 곳에도 배너를 달면 안될까요? 또, 이름에 "KAIST"가 안들어가면 성립이 안되는 임의 단체는 그게 무슨 단체든 간에 애초부터 만들지 말아야 할까요? 끝으로, >과학기술원이 기술가르키는 학원 정도로 알고 있는 >많은 일반국민들에겐 전체 KAIST 학원생?들이 노무현을 지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충분히 주고도 남죠. >사람들은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 유권자들이 그리 사려가 깊다면 어찌 >노태우나 김영삼같은 자들이 직선 대통령이 됐겠습니까? 일반 국민이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정도도 구별하지 못할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어? KAIST에도 노사모가 있네? 이놈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정도의 반응이 나오겠죠. 하지만 그들이 KAIST 전체 학생이 아니라는 것은 아주 잘 알 겁니다. 저는 이게 darkman님의 기우라고 봅니다. 그리고 설령 기우가 아니라고 해도 어떤 모임이 자기네 모임의 이름만 달랑 있는 배너를 (그리고 그 이름은 오로지 KAIST라는 글자가 들어가야만 성립하는, 대안이 없이 유일하게 가능한 이름인데) 다른데도 아니고 그 모임의 존재 근거인 홈페이지에 올리면 안된다고 막는 것은 분명히 심각한 기본권 침해라고 봅니다. darkman님의 걱정이 사실이라 해도 이걸 막는 것이 훨씬 더 큰 잘못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