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1년 11월 20일 화요일 오전 12시 52분 24초 제 목(Title): 관악사의 무료 세탁. 애교심을 키워간다. 장기 집공사로 인해, 나/부모님/ 강아지들이 집을 3주 이상 나와살고 있는데, 부모님과 강아지들이야, 이모댁에서 그럭저럭 생활을 하시는 모양인데, 나는 학교에서 해야할 일도 있고해서, 어쩔 수 없이 교내 에서 눈치봐가며 과방 책상 위에서 잠을 자며 생활한지 벌써 1달이 조금 넘었다. 아무래도 딱딱한 책상위에 얇은 이불 깔고 잠자고 얘들 들어 오기 전에, 후다닥 이불치우고, 태연한 척 장소를 옮기는 생활을 하다 보면, 몸이 갑자기 막 피곤해지곤한다. 친구의 추천으로 포스코에서 헬스 끊어서, 체력과 샤워 문제는 해결되었는데, 역시 문제는 과방 한 구석 큰 봉지에 몰래 담아둔 빨래. 미루다 미루다 친구한테 부탁 해서 학교 근처 빨래방을 이잡듯 뒤졌는데, 길눈이 어두워서인지 찾질 못했던 것. 그러다 관악사에 묶고 잇는 철학과 동생을 식당에 서 만나서 우연히 빨래문제를 얘기했다가, 요행을 얻었다. 관악사 빨래방에 가루약만 가져가면, 세탁/탈수/건조까지 한번에 '무료로'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안 것~! 물론 사생들 만 가능한 일이다. 하긴 멀쩡하게 집있는 누가 빨래물을 들고 학교까지 오겟는가 만. 결국 모든 걸 해결하고 그 동생에게 고맙 다는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입구문에 "옷이 바뀌었으니 제발 돌려달라"는 호소문이 있는 것. 그 동생녀석 하는 말: "작년에요. 여학생 팬티가 계속 도난맞아서 관악사 게시판에 '남사생 전체를 욕하는 '팬티도둑맞은 여학생'의 글과 도둑놈 취급받은 남사생의 글이 도배를 해서 굉장히 재미(!) 있었다" 는 얘기. 참... 집 나와 살면서, 학교 도움 많이 받네. 싼 아침밥만해도 어디야 앞으로 최소 1달은 더 책상위에서 자야하는데, 그동안 또 얼마나 빨래가 많이 쌓일지... 암튼 무료세탁소를 알았느니, 앞으론 속옷오래 입고 있는 짓도 하지 말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