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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MinKyu (김 민 규)
날 짜 (Date): 2001년 10월  5일 금요일 오후 02시 36분 19초
제 목(Title): Re: [펌] 한국군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


이거 무슨 싸움 시작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선 BBS에서 퍼오셨다는
글이 그다지 객관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몇 마디 덧붙여 봅니다.
제가 끄낸 이야기에서 시작된 것이니까 나름대로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참고로 제가 노태우씨나 국방부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이고 (국방부와는 
무관하지만 병무청과는 관련이 있음; 병적은 있을테니까요) 노태우정권을
두둔할 생각도 전혀 없고, 다만 F-16과 F/A-18 비교에 흥미가 있을 뿐입니다.

제가 알기론 밀리터리 뭐하는 사람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많이 떠들었고,
kids military board에 가셔도 글 몇 개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전문가나 매니아도
아니고,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제 생각에 F-16과 F/A-18에 관련된 문제에서 생각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느 것이 우리 필요에 더 잘 부합되는가
2. 적절한 성능비교 (한 기종 내에서도 옵션이나 개량 정도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죠)
3. 가격 대 성능비
4. 신뢰성(reliability, 즉 F-16의 문제가 과연 기체 자체의 문제인가 아니면 
   국내 조립 생산의 문제인가)

제가 이 모든 문제에 대해서 조목조목 이야기할 능력은 안되고요, 다만 F/A-18의
장점 중 하나인 항모 탑재 가능성은, 항모가 없는 우리에게는 별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장래에 갖게 될 지도 모르지만, 항모의 유용성 자체도 의문시되고 있을 뿐더러
그 비용을 감안하면 가까운 장래에 F/A-18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본격적인 항모를
운용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헬기나 수직 이착륙기를 탑재하는
소형 항모라면 몰라도요.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F/A-18의 주된 장점들은 주로
해군기로서의 장점이지 우리 공군의 요구조건에서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적절한' 성능비교라고 한 이유는, 시중에 나도는 F-16에 대한 비판은 주로
F-16 초기 모델에 해당되는 것이지 F-X 사업으로 도입한 F-16 C/D block 50/52에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다음 website에 있습니다.

http://www.f-16.net/reference/users/f16_kr.html
http://www.f-16.net/reference/versions/f16_cd50.html

물론 F/A-18도 여러 개량형들이 존재하고, 제가 F-16 block 50/52와 경쟁 상대가 어느
모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super hornet(F/A-18 E/F)은 1997년에 양산을 시작했다고
하니 해당되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아마도 F/A-18 C/D 계열이었을 거라고 추정하고,
그 둘의 성능을 비교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어서
이 비교를 하는 것도 단순하지는 않더군요)

              F-16 C/D    F/A-18 C/D
최고속도      mach 2.0    mach 1.8+
추력          27,000 lbs  36,000 lbs
작전반경      360 miles   340 miles     1)
최대항속거리  2400+ miles 2000 miles
최대상승고도  50,000 feet 50,000 feet
최대탑재무장  15,000 lbs  17,000 lbs
야간/전전후   Y           Y
BVR 능력      Y           Y             2)
FBW           Y           Y
항모탑재      N           Y
HARM          Y           Y
공대지능력    Y           Y
Harpoon       N           Y   
핵무장        N           Y
단가          3430만불    3950만불      3)
기타          9G에 견딤   지상공격을 위한 출격에서 격추전과

1) 작전 반경의 정의는 대충 "hi-lo-hi interdiction on internal fuel with six 500-lb bombs"
입니다. 여기서 interdiction이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2)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BVR은 Beyond Visible Range, FBW는 Fly By Wire, HARM은 
뭣의 약자인지 모르겠지만 레이다 기지를 공격할 때 쓰는 미사일입니다. Harpoon은 미국의 
대함 미사일이고요. 그런데 노르웨이 공군에서는 F-16에서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을 
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F-16에서 Harpoon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장을 한다는 글을 
어디서 봤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3) 가격차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네요. 물론 이것이 F-X 사업의 입찰가격은 아닙니다.
면허 생산이란 조건때문에 F-X 사업에서는 가격이 더 비쌌을 것입니다.

위의 비교를 놓고 볼 때, 조선일보 BBS에 실린 글은 F-16의 성능에 대해서는 사실에 입각해서 
쓴 글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최고속도, 행동반경, 무장능력(매버릭의 경우) 등에 대해서
제가 알아본 바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함 공격능력의 경우도 F-16이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고요.

그럼 문제는 과연 F-16이 그렇게 불안한 기체인지, 그 원인이 기체 자체적인 결함인지 
면허생산과정의 문제인지가 됩니다. 우리 공군의 손실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요,
(조선 BBS의 글도 10대 정도라고 확실치 않게 썼네요) 제 기억에는 연료 문제(연료 저장소에
물이 스며들어서 문제된 적이 아마 있었지요?) 때문에 떨어진 적도 있고 해서 진짜로
10대가 기체결함으로 떨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50대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F-16이 동 세대의 전투기 중에 가장 많이 생산된
전투기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략 4000대 정도 생산된 모양입니다.) 기왕 신뢰성을 따지려면
비율을 따져야지 그냥 몇 대가 불량이냐만 이야기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겠지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F-16 측의 자랑은 걸프전에서 숫적으로 전체 출격의 가장 큰 비중(25%)을 
소화해냈다고 합니다. 이때의 손실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엔진의 갯수 문제는, 물론 엔진 2개가 더 안전합니다. 다만 F/A-18이라고 해도 엔진을
하나만 켠 상태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중단하고 착륙을 시도하는
모양입니다. F/A-18이 항속거리나 탑재량이 F-16 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도 
엔진을 2개 달고 다니는 부담도 작용을 하겠지요. (세상에 공짜가 없으니까요)

F-X 사업에서 기종 선정을 할 때 번복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제가 들은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 F/A-18으로 하려다가 미국애들이 가격을 올려서 예산 문제로 필요한 
물량(120대)을 확보하기 어려워졌을 때, F-16 파는 회사에서 더 개량된 모델(block 52)을
제안해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떡고물이 왔다갔다해서 문제가 터진
것이겠지만, 결정 자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갖는 것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저는 F-16과 F/A-18을 가능한 객관적으로 비교를 해 보고,
그 결과 F-X 사업 선정 결과 자체는 (그 과정말고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생각을 합니다. F-16이나 F/A-18 둘다 동세대의 다목적 전투기인데, F/A-18은 해군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신뢰성이나 체공 시간 등에 더 장점을 갖는 대신에 더 비싼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다 개발 동기가, 월남전에서 소련제 미그기들이 작고 가벼운 기체 
덕분에 기동성이 좋고 탐지가 잘 안된다는 점에 착안을 해서, 미국도 팬텀기(F-4)같이
크고 육중한 기체의 비행기만 개발하지 말고 가벼운 (그리고 저렴한) 전투기를 개발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YF-16과 YF-17 두개의 후보기종이 있었는데, YF-16이
채택되어서 F-16이 되었고, YF-17을 다시 개량해서 해군용으로 만든 것이 F/A-18이라고
합니다. 아뭏든 4000대나 생산된 비행기를 선택한 것이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F-16 관련 사이트
http://www.f-16.net/
http://www.csd.uwo.ca/~pettypi/elevon/baugher_us/f016.html
http://www.voodoo.cz/falcon
http://www.af.mil/news/factsheets/F_16_Fighting_Falcon.html

F/A-18 관련 사이트
http://www.voodoo.cz/hornet
http://www.fas.org/man/dod-101/sys/ac/f-18.htm
http://www.chinfo.navy.mil/navpalib/factfile/aircraft/air-fa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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