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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_햇살_)
날 짜 (Date): 2001년 9월 26일 수요일 오전 09시 21분 04초
제 목(Title): 학교 단풍 소식



어느 분의 언급대로 게시판이 참 조용합니다.
예전에 논의를 이끌어 가던 분들이 더이상
키즈에서 보이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고,
그만큼 사회가 태평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학교에 있지도 않고, 내나라에 있지도 않고,
어쩌다 일본친구한테서 듣는 내나라 소식빼고는 
눈과 귀를 열어두지 않는 제 불찰인지도 모르죠.

그런데, 학교 단풍 소식이 궁금해졌습니다.
올 봄엔가 꽃소식을 물었었는데, 상상이 될것같은
말들을 조합해서 학교 모습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학교내에서 단풍을 즐기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보아하니, 낙성대길가에 있던 은행나무들이
확장공사인지 뭔지로 사라진 것 같고,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서 관악산을 향한 시야를 많이
가리겠지요. 

90학번 선배의 홈페이지에 그해에 천문학과 과방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떠오릅니다. 그 사진이 아직도
웹사이트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경은 단풍이
선현한데 눈이 나리고 있고, 그 눈발에 포커스가
조금은 흐려진 그런 사진인데, 전 그모습이 관악의
가을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물 지붕 너머로 보이는
관악산 자락의 울긋불긋함은 가끔은 눈물을 자아내게 하지요.

학교에 있는 천문 관측소에서 바라보는 정문자락에서
시작되는 관악산 능선, 25동 4층에서 기상관측소쪽으로
보이는 커다란 산, 교수회관앞에서 바라보는 가을 모습,
떨어진 잎들이 널부러지고 그위에 앉아 담소 하는 모습들,
담소하는 얼굴에 비치는 따뜻한 햇살, 기숙사 길을
따라 내려뵈는 가을 아치. 이런 것들이 제가 담고 있는 학교의 가을이랍니다.

우리, 가을이야기라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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