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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1995년04월11일(화) 00시08분17초 KST
제 목(Title): [ 란다우의 유럽 여행기 I ] 프롤로그 



란다우가 다닌 고등학교는 제 2 외국어를 독어와 일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기 쉽고 학력고사에서도 쉽게 나온다는 일어를 선택했지만
란다우는 어릴 때부터 독일에 대해서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비스마르크를 아주 존경했어요.:) ) 과감히 독일어를 골랐었다.

그리고 내가 학력고사를 치를 때는 독일어와 공업(상업)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었는데 나는 또 한번 미친 척(?)하고 어려운 독일어를 선택과목으로 
삼았었다. 그때는 이공계 공부를 하려면 당연히 독일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근데 대학와서 보니까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드라.쩝..)

그런데 이번에 내가 공부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는 독일교수가 한국에
왔다가, 우리교수님의 추천으로 란다우를 2주일간 독일로 초청해 주는 일대
경사(?)가 있었다. 너무 즐거워서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그 말씀을 드렸더니
우리 어머니 웃으시면서,

" 맨날 그렇게 독일~ 독일~ 하더니 결국은 한번 갈 기회가 생기는구나. "

그리고 나는 거기다가 덧붙여서 2주일간의 유럽배낭여행을 계획했다. 

란다우까지 해당되는 5공세대에는 배낭여행이란 것이 그리 흔치가 않았다.
우리가 대학에 다닐때는 여행자유화가 되어 있지 못해서 군미필자가 함부로
외국에 나갈 수 없었고, 89년에 여행자유화가 이루어지고 배낭여행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대학 4학년이라 대학원 입시에 그 뒤에 따르는 
대학원 생활에 정신이 없어서 장기간의 외유는 꿈도 꿀 수 없는 처지였다.

박사과정에 올라오고 약간 여유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특례보충역' 이라는 
신분이 해외여행을 막는 것이었다. (여러분도 아시죠? 특례는 신혼여행도
외국으로 못간다는 사실을.....)

하지만 이번의 나처럼 학술적인 목적으로 외국에서 초청을 할 경우에는 
복무기간중 총 3개월에 한해서 외국에 나갈 수가 있고 대개 초청기간의 두배
(나 같은 경우 초청기간이 2주, 여행이 2주) 까지는 외국에 할일없이(?)
있는 것을 허용해 주는 것이다.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 

그런저런 사정이 맞아 떨어져서 염불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 (그러니까
공동연구 보다는 유럽을 놀러 다닌다는데 더 해피했던) 란다우는 3월 초순의
어느날 부푼 가슴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던 것이었다.

그러나 안에서 새는 쪽박 밖에서도 샌다고 역시 란다우 답게 짧은 나의 앞길에는
별별 희안한 일들이 다 기다리고 있었으니......................?



                                                    landau .
                     우리는 여행을 계속해야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처음
                  출발한 자리로 돌아올 때, 처음으로 그곳의 의미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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