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1년 6월 14일 목요일 오후 02시 29분 07초 제 목(Title): Re: 영어교육과 한국어보존 >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 언어·풍습·종교·정치·경제 등 각종 문화내용을 공유하고 > 집단귀속감정에 따라 결합된 인간집단의 최대단위로서의 > 문화공동체를 가리키는 말. 제게는 너무 뜬구름잡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욱 뜬구름잡는 얘기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덕 바우만은 한민족인가요? 이런 사람들은 한민족인가요 아닌가요? http://www.donga.com/fbin/news_plus?d=news104&f=np104jj010.html 인간집단의 최대단위는 인류가 아닐까요? 너무나 당연하고 명쾌하며 구체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민족이, 어느날 돌아보니 별로 그렇지 않더라는 겁니다. 물론 민족이란 건 실재하죠. 그 경계는 흐리고, 앞으로 더욱 흐려져 갈 전망이지만. 문화적 다양성. 이거 민족이 매개가 되어야만 존재할 수 있거나 가치가 있는 것인가요? 저는 분명히 한"민족"의 일원임이 분명하고, 현 상황에서 여기서 벗어나게 된다면 여러가지 불편함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민족의 존속은 저의 이익과 일치합니다. 한국어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저는 다분히 실용적인 이유로 해서, 저의 자식들의 제일언어가 한국어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이 민족의 존재를 정당화하고, 민족어를 의사소통의 도구 이상으로 올려놓는 것을 정당화하지는 못합니다 (그러한 것들이 반드시 부당하다는 얘기는 물론 아닙니다). 언어가 없는 민족은 혼도 없나요? 고조선의 홍익인간의 혼을 우리는 잃어버렸나요 (고조선의 민족과 21세기의 한민족은 다른 언어를 쓰는 집단임이 거의 확실한데)? 퇴계와 다산의 혼은 한민족의 것이 아니라 중화민족의 것일까요? 언어가 민족(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데는 일반적으로 보아 이론의 여지가 없지요. 그러나 언어가 민족의 혼일까요? 그래서 지켜야 할까요? 오히려 그 명제는, 민족어를 신비화하고, 숭배하여, 외래문명을 배척하고 국수주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집단최면에 공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란다우님이 그것을 언급하셨을 때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며, 오히려 란다우님의 입장은 그것과는 정 반대이리라고 확신합니다. 그저 제가 "어쩐지 거부감"을 가지가 된 이유가 그거라, 이거죠. V 무슨 그림이냐고요? * \|/ * 바로 맨땅에 헤딩하는 그림입죠. \ O / 왠지 사는게 갑갑하게 느껴질때 ============== 한번씩들 해보시라니깐요. hshim@scripps.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