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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1년 4월 30일 월요일 오후 08시 01분 38초
제 목(Title): [p]토사구팽 의협버젼



의협의 사건을 보면,
의사들끼리도 세대에 따라 토사구팽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냥은 끝나지 않았는데, 사냥개를 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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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전공의 28일 대한의사협회 제53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린 서울
힐튼호텔 회의장 한쪽 구석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명의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1만4천 전공의들은 의협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날 대의원총회는 전공의들을 `의협 포기'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총회 정족수 미달로 의협회장 직선제 정관 개정안을 상정하지도 못한
채 폐기시킨 것이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의사 휴·폐업투쟁을 거치면서 의협
민주화의 첫 단추로 의협회장 직선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의협이
민주적 체제를 구축하지 못해 의약분업에 시의적절하게 대비할 수 없었다는
판단 아래 직선제를 의협 민주화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재정 현회장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이날 김 회장의 잔여임기 2년을 보장하기
위해 정관 원안의 부칙에 규정돼 있는 최초의 직선제 시행시기를 `현회장
임기만료 후 2개월 이내'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
회장이 재신임을 조건으로 내건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한 뒤 2개월 내에 실시'
약속을 뒤집은 것으로, 김 회장 반대파의 총회 집단퇴장을 초래했다. 한 여성
대의원은 격한 어조로 박길수 대의원총회 의장을 향해 발언권을 안줬다고
따지면서 김재정 의협회장의 임기를 보장해주기 위해 최초의 직선제를 2003년에
실시하도록 정관 개정 원안을 수정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의장은 반말조로 “왜 말 안들어”하고 고함을 쳤고, 여성 대의원은 “아무리
연세가 많아도 그렇게 말해도 되는 것입니까”하고 맞대응했다. 결국
전공의들은 세대갈등의 한 단면을 씁스레하게 맛볼 수밖에 없었다. 한 젊은
대의원은 총회장을 떠나면서 “스스로 내린 결정조차 번복하는 일을 되풀이
하는 의협체제는 더이상 안된다”는 말을 남겼다. 안영진
기자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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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는 단순하고 진실은 소박하다.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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