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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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HellCat ()
날 짜 (Date): 1995년04월06일(목) 12시50분14초 KST
제 목(Title): 프로그램 인생 3



보스 웃는 얼굴을 뒤로 하고 .. 나오면서 이젠 슬슬 잠이
쏟아 지기 시작했다.

아..지난주에 사놓은 게임 아직 못 끝냈는데...

하지만 졸린데 어쩌랴..보스한테 나 집에 가 잘래~

그러고선 바로 나와서 집으로 뛰어가 그냥 쓰러져 잤다.

그러고 깨보니 벌써 하루 지나가고..아침 11 시..

또 늦었군.. 허겁지겁 샤워 하고 자기전에 던져 놓은
청바지 줏어입고.. 어..빤쓰 .. 건조기 속을 뒤적 뒤적
빤쓰 양말 티셔츠 꺼내 후다닥 입고 쏜살같이 회사로
달려 갔다.

그런데..이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몇명이 모여 소근소근 머라고 하는지 미국놈 같으면
알아들을 정도 소리 였지만.. 영어 못하는 나로선
멀리서 조그맣게 들리면 짜슥 시끄럽게..지방방송야..그러고
무시한다..


순간.. 어디선가..

빡유! 하는 소리와 함께 보스 사무실 문이 뽀개지는 듯한
소리를 내면서 닫혔다.

좀있다... 보스가 나와서 몇칸 건너 있는 오퍼레이션부서
디렉터 사무실로 들어가더니.. "겟 더 빡 아웃!" 하는 소리와
또 다시 문 뽀개지는 소리..

문짝이 먼 죄가 있냐...왜덜 저래..


근데..아무도 암말 안해주네..먼일이 있긴 있었는데..

이런 경우 디게 찝찝하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건 뭔가 나와 관련이 있다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그리고 어제 내 보스의 그 웃음 그것도 디게 찝찝하다.

근데..이놈들이 비겁하게..나한테 아무도 말을 안해준다
먼영문인지..

그러면서..그냥 며칠이 지나고 나서..

담배를 피러 빌딩안에..정원쪽으로 향했다..

어느땐가 부터 흡연자에 대한 인권유린이 시작되더니만.
사무실에서 재털이 가져다 놓고 피던 좋은 시절은 다 가고
이제는 내가 고등어인가.. 빌딩안에 있는 조그만 정원속에
가서 쪼그리고 담배를 쪽쪽 빨고 있어야만 했다.

그곳에 가면 또 나와같은 인간들.. 대부분이 여자들이다
가만보면 몸생각은 남자덜이 더하는 모냥이야..

그런데..그곳에 가면 회사내의 gossip 이나 rumor 들은
다 그곳에서 파생되는것 같다.
비서들이나.. 애덜 모여서 담배피면서 심심하니깐
잡담 하는데 벼라별 소리덜을 다한다.
누가 어제 누구랑 슬쩍 나갔다는 둥 누구랑 누구랑
아무래도 눈이 맞아서 바람 피는 것 같다는둥.
누가 레즈비안 이라는둥.. 누가 호모라는둥
누가 마누라가 레즈비안이랑 눈이 맞아서 집 나갔다는둥..

근데.. 내 보스 비서가 골초로 유명한데..그날도 역시
그곳에 나와 신나게 침튀면서 떠들고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오퍼레이션 쪽의 디렉터가
머가 또 불만인지..자기가 해달라고 요구 한것
spec 을 바꿔가지고 들고 와서 이렇게 저렇게 바꿔달라고
요구한 모냥이다.

짜슥 그냥 해준 대로 받아 먹지. 

그걸 가지고 울 보스는 기회는 찬스라고..
이미 다 해서 QA 넘겼으니깐 QA 가서 알아보라면서
살살 비비꼬면서 엄청 나게 갈군 모냥이다.

평소부터 별로 사이가 좋지 않고 또한 다혈질인 이 친구는
순간 성질이 폭팔해서 욕을 마구 해대고 문을 걷어차고
나왔고 우리 보스는 또 그걸 잔인하게 쪼차가서
살살 약을 올린 모냥이다.

또 그 가운데 방에 있던 울 보스의 보스 즉 VP 는
그 행동을 다 보구 듣고 가만히 있었다 한다..

한달 정도 지난후 .. 회사에서 처음으로 demote 가 있었다.

그날 그 욕을 해대던 친구 결국 demote 당해서
자리 옮기더니..좀 있다가는 회사 그만두고 콘설팅 한다고
나한테 와서 자기 새로 하는 거라고 명함 한장 주고는 가버렸다.


사실 그친구는 개인적으로 볼때 참 샤프하고 똑똑한 테키
엔지니어로서는 참 똑똑한 사람이다.

프로그램 리콰이어먼트 미팅같은걸 할때
보더라도 그 사람이 하는 요구사항은 대부분 정말 지적이
상당히 날카롭고 어떤때는 필요 이상으로 요구를 하지만
그거야 머 다 손님일 경우 그런것이 아닌가.

실제로 내 생각으로는 그런 사람이 있기에
퀄리티 프로덕트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보스와 옛날부텀 아주 상극이었다고 한다.

근데.. 울 보스는 하필이면 왜 내가 낀 일을 이용해서
사건을 터트리는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빌어보면
이건 순전히 요때다 하고 찬스를 이용해서 이전부터 벼르던걸
터트린 것임에 틀림 없다고 한다.

험한 세상이군..하는 생각이 그때 부터 들기 시작했다.

머 그렇지만..나 할일만 똑바로 하면 되겠지 머..이러면서
죄책감이 드는것을 혼자 위로 하면서 넘어갔다.

그런데..

가만 보니깐 이게 일을 빨리 한다고 좋은게 아니란 것을 슬슬
느끼기 시작했다.


음..오랫만에 포스팅 몇개 했더니..손가락에 쥐나겠네..

그냥 회사서 일하면서..요샌 슬슬 스트레스 막 받아서
이렇게 좀 털어보면 좀 낳을까 해서 썼어요.

담에 또 계속 스트레스 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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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 (t_snddis(KIDS[i].fd, (struct t_call *)NULL) == -1)
    { t_error("날 죽여라!!"); longjmp ((jmp_buf) HELL,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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