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평강왕자 ) 날 짜 (Date): 2001년 2월 13일 화요일 오후 10시 22분 43초 제 목(Title): Re: 담배 한 대와 함께 한 단상. 1. '담배는 권장할 만한 것이 아니다'란 점에 반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근간의 추세처럼 죄악시 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적절한 선에서 담배중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에는 어느정도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그 적절한 선이, 말씀드렸던 것처럼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가능한 것이라면---혹 모자라면 세율을 높여서 가능하게 한다는 가정 아래에서--- 흡연자들이나 또는 비흡연자이지만 흡연자와 함께 같은 장소를 공유하고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과 시설에 투자를 하여 흡연자의 불편이나 죄의식을 최소화 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방향으로 흡연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은 비흡연자의 불편 역시 최소화 해주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양 쪽의 불편을 함께 최소화 한다고 하더라도, 세금 등으로 인한 부담은 흡연자 쪽에서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되고, 또 아무리 불편을 최소화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흡연자 쪽이 더 많은 불편을 지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므로 그리 불합리한 방안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 말씀하신 횡단보도, 버스 정류장, 지상철 플랫폼 등 적절히 피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장소들에서 '아무렇게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욕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그러한 장소에선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아님 제가 사람들을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곳에선 그냥 안피우고 마는데, 기차 역의 흡연구역이나 플랫폼에선 다른 사람들을 피해 멀직히 떨어져서 피우곤 합니다.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 때가 많기도 하지만, 때론 기차에 탄 후 흡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화장실 옆의 통로에서 피우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란 (그리니까 불특정 타인에게 피해를 덜 줄 것이란) 생각에서 미리 한 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온달공주가 괴로워 하긴 하는데, 역시 담배 연기는 미인을 따른다는 말이맞긴 맞다는 둥의 아양에 넘어가 줍니다. ^^;; ) *!* 나는야 닭~살 매앤~~~ (졸라맨 버젼으로) *!* 그런데 아무리 피하느라고 해도 스쳐지나가는 약간의 희석된 담배연기를 맡을 수는 있을 겁니다만, 그런 정도라면 봐줄만 하지 않나요? 3.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 담배를 피우지만 남이 근접해서 피우는 담배 연기는 비흡연자와 별 다를 바 없이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 싫은 정도가 매우(란 표현을 썼지만 제오님께서 말씀하신 극악의 뜻으로 쓴 것입니다) 지저분한 행색으로 제 팔이 닿는 정도의 거리 내를 침범하여 그러한 제 구역을 오염시키는 사람에게 느끼는 싫은 정도 보다는 덜하더군요. 물론 덜하다는 제 느낌은 제가 흡연자여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비흡연자라도 지저분한 것에 대한 혐오감이 심한 사람이라면 그리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달공주를 그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