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chilly (젊은엉아) 날 짜 (Date): 2001년 1월 24일 수요일 오후 07시 02분 12초 제 목(Title): 과별모집->고등학교 교육 개선이 선행되어� 과별 모집의 폐해가 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전공을 일찍 시작하는 장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자기가 택한 전공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전공을 일찍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장점이 될른지 의심스럽습니다. 대학에서 전공만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은 사실 우리나라에서 몇안되는 대학만이 선택해 볼 수 있는 사치이긴 합니다만 결국 고등학교 교육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것은 인성부재를 낳을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고등학교에서 "고등교과목"을 통해 대학의 전공의 맛을 미리 보면서 공부를 하고나면 대학 학과의 선택도 자신의 소질에 맞게 할 수 있을 것이고(이론만 그렇지 우리나라의 교육풍토에서 언제나 가능할런지) 이게 진짜 전공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모집단위를 키우는 것 자체가 전공공부를 뒤로 미루는 직접적인 요인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수들로 하여금 강의를 재미있게 만들도록 하는 강제요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학부 일학년 이학년이 마음대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강의로 학생들을 유인할려면 말이죠. 그리고 그런 상황을 감안해서 전공 필수 이수학점을 줄여줄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은 교수회의에서 필요한 과목들을 모두 뽑은 다음 이들을 모두 이수해야 학위를 주도록 정하면 됩니다. 대학생까지 된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교육이 파행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는 전공을 택하고 그 전공으로 학위를 따기위해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행해가는 모습을 배우는 것도 학과별 모집에서는 배우기 힘든 중요한 부분이지요. 그러다보면 5년만에 졸업하는 사람도 생기고 3년만에 졸업하는 사람도 생기고. 학생들이 인기학과로 몰리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졸업생들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일정 부분의 학생들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요. 그런 상황에서는 자기 학과를 발전시키기위한 교수들의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기 학과 졸업생들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고, 학과 자체의 혁신노력이 생기게 됩니다. 모집단위가 커진다고 학교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논리는 외국의 수많은 명문 대학들의 예에서 그냥 빛을 잃습니다. 모집 단위가 커지면 일부 인기학과로 학생이 몰리고 순수학문을 연구하는 학과는 학생이 없어져서 학문의 맥이 끊어진다는 주장은, 자기는 자기가 속한 학과의 발전에 관심이 없거나 발전 시킬 능력도 의사도 없다는 얘기로밖엔 들리지 않습니다. 졸업하는 순간까지 소속학과를 선택할 필요가 없는.. 잘만 하면 한번에 학사학위를 두개도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수진의 열린 경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 김 규동 % Silicon Image, Inc. 1060 E. Arques av. Sunnyvale, CA 94086, USA chilly % Phone +1 408 616 4145 Fax +1 408 830 9530 Fabiano % http://www.iclab.snu.ac.kr/~chilly, chilly@siimag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