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terraic (HeiSgOnE) 날 짜 (Date): 2000년 12월 30일 토요일 오후 10시 33분 33초 제 목(Title): 어떤 부고를 읽으며.. 얼마전 어떤 유명인사가 죽었다는 부고가 떴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갈고 닦았던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제일 애송하는 그런 시인이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 물론 그 부고의 마지막은 그의 1940년대 친일시와 이승만 독재 정권과의 협력, 1980년대 군부 독재와의 야합은 그의 아름다운 언어예술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평가 되어야할 항목이라는 말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에 대한 기억은 학교 국어 교과서의 시로 부터 시작한다. 기다림고 은근과 끈기의 그러한 한의미덕과 승화였던가..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그릭 많은 어쩌고 저쩌고 ... 그리고 내가 좋아 하는 다른 몇몇 작가들 역시 그를 찬양 했다. 그는 우리 말의 음율과 조탁을 살린 우리 시대의 명장이었다고 .. 많은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줄 안느 사람들이있었고 많은 아름다운 시를 쓸줄 아는 이들이잇었다. 그들중에 몇몇은 괴벨츠의 하수인으로 일했고, 그중에 몇몇은 아우슈비츠를 향해 제국의 위대함을 찬했다. 그들의 이름은 이미 역사에서 죄인으로 낙인 찍혀 있고 누구도 그의 업적이있ㄹ으므로 공정한 평가는 이런 식의 말을 하지는 않는다. 망각과 참회가 있을뿐.. 그러나 그는 숨이 넘어 가는 순간까지도 자기 잘못했다는 말은 안했다. 친일은 사타구니와 사타구니가 만나듯 그러한 일이었지 절대 자기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한짓은 아니고 , 이점에서 그 시인은 시를 쓰는 예술가가 아니라 시를 쓰는 기계일뿐이다. 이승만 정권을 위해 일한 것은 도대체 왜 잘못되었다는 소리를 하는지 알수도 없고 1980년대의 광주의 비극을 덮기 위한무슨 위원회에서 일한 것도 다 잘못한 일은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그의 수하에서 자라 이나라 문단을 거머쥔이들은 그들의 기존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하게 한국적 전통과 인습에 따라 박수와 찬사와 눈물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이나라 문단은 여전히 천황폐하와 리승만 박사와 위대한 영도자 전두환장군의 휘하에 있다... 수많은 부고들은 우리의 시대가 그러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나라에서 이성은 1979년 12월12일에 한남동에서 총맞아 죽고만 것인지도 모른다. 하늘로 향해 두귀를 사뿐히 들었지만 뽐냄이 없는 의젓한 추녀의 곡선의 곡선, 아낙네의 저고리 도련과 붕어밸 지은 긴소매의 맵시있는 선, 외씨버선 볼의 동탁한 매무새, 초가 지붕과 기와지붕들이 서로 이마를 마주 비비고 모여선 곳, 여기엔 시새움도 허세도 가식도 그리고 존대도 발을 붙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