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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pomp (PUZZLIST)
날 짜 (Date): 2000년 12월 15일 금요일 오후 08시 53분 58초
제 목(Title): Re: 대학수학과목의 마음에 안드는점


복소함수의 계산술만이라면 정말 며칠 동안 책 한 권만 붙잡고 있으면 되지만,
(하루만에 가능했던 거야 김박사 머리가 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
원래 수학과의 관심은 계산술이 아니라, 그러한 계산이 가능하도록
바닥을 청소하는 데 있잖아?

사실 복소 시험 때가 되면 수학과 사람들도 계산방법 엄청 연습하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복소함수는 고등학교 미적분의 업그레이드 버전?)

어나니의 미분 쓰레드에도 누가 썼듯이,
미분의 본질적 의미 따위 알아봤자 실제로 써 먹는 데는 아무 소용없다.

그거 안다고 어떤 함수라도 1초만에 미분해 낼 능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러나 미분이 무엇인지를 알면 고차원 버전이라든가, 매니폴드 위의 미분 따위를
매우 통일적으로 인식할 수가 있거든.

테크닉만 공부했다고 했는데, 코시 시어럼 증명은 해 봤나? 

물론 이런 복잡한 거 전혀 몰라도 얼마든지 정리를 써 먹을 수 있지만,
이 증명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복소함수 책의 거의 모든 정리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지. (뻥이 심함을 자백합니다. ^^a)

화학과를 비롯해 공대에서 추구하는 것들은 코시 시어럼에 따른 결과물들이지만,
수학과에서 추구하는 것은 코시 시어럼과 같은 정리 자체니까,
당연히 수학과 과목이 마음에 안 들 수밖에.

그러나 미분의 경우처럼 수학과 스타일로 공부를 한다면,
새로운 복소함수의 공식이라도 매우 잘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

문제는 이렇게까지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거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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