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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waityou (난 정도령)
날 짜 (Date): 1994년08월19일(금) 12시44분36초 KDT
제 목(Title): 남자 고 놈의 일생 ? 인생 ?


허허 참, 스물 뎃 먹은 친구놈이 장가를 간다고 하니까

축하해주고 싶은 맘과 함께 나도 혹은 내 나이 또래가 이리

늙어버린 것인가 하는 야릇한 맘이 든다.

'요 귀여운 것' 소리를 들으며, 동네 아주머니들이 함부로

성희롱 내지는 성추행을(글씨 고것을 막 만지더라구요.)

오로지 방관만 하며 오줌싸고 똥싸며 시간 때우고,

이성(?)에 눈을 뜨고, 짝꿍을 갈아달라며 선생님께

'이유 있는 반항'을 펼치다가,

'그래! 내가 살 길은 

 1. 정석 시리즈를 달달 외우는 것과

 2. 국어 교과서에 진달래를 찍으며 뜻도 모를 단어들을 함께 외우고,

 3. 성문 종합영어 단문과 장문을 달달 외우며'

잣인감(자신감)을 북돋우던 고런 시절들..

운동장 한가운데서 친구와 뒹굴며 주먹지를 하던 다람쥐같은 놈이

이제는 징그러운 놈으로 크더니,

이 여자 저 여자 보는 눈조차 달라진다.

위에서 아래로 (Top Down Approach  혹은 Water Fall Model),

아래서 위로 (Down Top이 아니라 Bottom Up이지요?),

이러던 놈이,

감히 자신의 나름대로 개발한 눈을 바탕으로 

(Rule of a Thumb에서 Heuristic으로)

여자를 감히 평가하다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는 와중에 알량한 뉴런을 고문하며

feedback을 해보려 안간힘을 쓴다.

결국 사회로 풀려나가서는

눈뜨기 힘든 아침에 두더지처럼 이불을 파고들다가

시말서가 무섭고 부인의 몽둥이가 무서워서

일어나지만,

회사가서는 먹이를 찾는 표범처럼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영영 쥐 한마리 못 붙잡을 게으른 고양이처럼 헤매고,

결국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와서는

무서운 주인앞에서

배고픈 돼지마냥 퍽퍽 먹어대야 (정성이 담긴 음식이라던데)

악어가죽벗겨내는 사냥꾼 마냥 잠자리를 들어서서

곰처럼 때로는 지렁이처럼 꼬물거리다가

또 지쳐 잠이 들고,

귀여운 토끼인지 낳게 되면 고 놈이 나를 돈버는 기계로 알고

...

결국 글로표현하기 힘든 심적, 육체적 고통을 겪다가 

세상을 등진다..

:) 푸하하하

사실 요것은 나쁜 측면만 골라본것이고 참 좋겠더라구요.

배가 아퍼서..?

공고 1

내일 토요일 오후 2시 청담동 청담성당 

신랑 장제욱군(토목과 88) 결혼 , 많이들 와 주십시요.

공고 2

다음주 월요일 오후 1시 강남 문화회관

신랑 신인섭군(산공과 88) 결혼, 개떼처럼 와 주십시요.

(윽 88이 아니라 86인데.. 지우기가 귀찮아서..)

특히나 연고가 있는 여학우의 많은 참ㅅ석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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