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Marx (예니의연인�) 날 짜 (Date): 1995년03월30일(목) 09시01분53초 KST 제 목(Title): 나는 새디스트인가봐????? 난 어제... 그 녀석이랑 또 한판 했다.... "야...이자식아...이것도 못 풀어가지고..어쩌자는 거야??" "얌마...이건 방금 니가 직접 푼 문제잖아...그새 까먹었어??" "으~~~~~ 나 열받게 만들레....!!!!! " 진짜...난 해도해도...좀 지나친... 과외선생이다.... 내 친동생도 아닌 .. 어떻게 보면 아무런 관계가 없을수도 있는 이 아이한테...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며 다그치는... 그런....예의라고는 없는 선생이다... 난 녀석의 표정을 읽을수 있다.... 내가 그렇게 소리치고...야단치고... 막 책이라도 집어던질듯할때.... 움츠러들면서.. 쳐다보는 녀석의 겁먹은 눈을..... 난 볼 수가 있다... 그래...아마 넌...어쩌면 나를 미워하고 있을지도 몰라.... 지는 옛날에 잘했나 하면서...나를 쳐다보고 있는거야... 그 겁먹은 듯한 눈빛 뒤에 잠시동안 스쳐가는 그 반항을 난...안다... 고등학교 시절... 난 참...조용한 아이였다.... 선생님들 보기엔....전혀 표준에서 어긋나지 않은... 그런... 모범생이었다.... 그러나.... 선생님들은 내속에 들어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두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당시 나도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그 반항의 싹들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 고등학교 시절의 방황 .... 어쩌면 난... 고등학교 시절.... 나를 옭아매던...모든 것들에 대해... 미처 터트리지 못하던...분노를... 이 가엾은 녀석 앞에서 뱉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녀석..... 참...대단한 녀석이다.... 다음시간...어김없이 그 녀석은 그 헤매던 문제를 깨끗이... 풀어내어... 내앞에서 멋지게 복수를 할게다..... 반항을 실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음을 깨닫은....녀석.... 난...이 조마한 녀석이... 어쩜 나보다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돌아오는 길에... 난 상상을 한다..... 녀석은....얼마후.. 대학생이 되었다고...전화를 하고 나를 찾아오겠지.... 난....녀석을 데리고.... 이 시절을 이야기하며.... 밤새 술을 퍼 마시리라......... 그 녀석의 분노가 삭을때까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M/a/r/x/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