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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08월18일(목) 20시56분06초 KDT
제 목(Title): 유유(4-1) 덴마크



(그 동안 보드 분위기 때문에..

 그리고 '이렇게 써서 언제 끝내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행기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브뤼셀에서 밤 기차를 타고 

다음 날 아침에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바다를 건넜는데..

기차가 배 안으로 들어가서..

그 배가 바다를 건너고.. 그랬다는데.. 

솔직히.. 자느라 그런 거 몰랐음.. :)


밤 기차 얘기는 나중에 다시 쓸 기회가 있겠지만..

한창 신나게 자고 있는데 여권 검사한다고 

한 간살 방 (compartment를 사전에서 찾으니 이렇게 되어 있어요..

처음 듣는 말인데..)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어찌나 듣기 싫던지..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그럴 때 생각나더군요.. :) )


덴마크는.. 지금 돌이켜 보면.. 

흐뭇한 기억만이 가득하다.

그 곳의 분위기가 워낙 산뜻했다는 것도 있었지만..

하루를 마치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여기만큼만 성공적(?)으로 다닌다면..'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의욕적이었고.. 만족스러웠고..

(그보다는.. 안 헤매고 잘 찾아다녔기 때문이라고 하는 편이..)


덴마크에서의 첫날. (일요일이었음..)

코펜하겐 시내 관광으로 하루를 보냈다.

성 몇 군데, 바닷가의 인어상, 국립 박물관, 티볼리 공원..

이 중에서 인어상과 티볼리 공원에 대해서 좀 더 쓰자면..


인어상은.. 

'조금만 더 한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적한 곳에 있긴 했다.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하긴.. 나중에 로마 같은 곳에 비하면 그 정도도 양반이지만..

비극으로 끝난 전설을 담고 있는 조각 주변이

관광객으로 바글거리는 광경을 보면서 (나도 그들 중 하나였지만..)

디즈니 사의 상업성을 떠올렸다면.. 지나친 것일까..



티볼리 공원은, 용인 자연 농원 동생 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시내 한복판(?)에 있긴 하지만..

약간은 좁은 곳에 쑤셔(?) 넣은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놀이 기구가 몇 개 있었는데, 표를 어떻게 끊는지 몰라서 

한참 고민한 끝에 터득(?)하여 탈 수가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이런 거 타느냐?'고 친구가 핀잔(?)을 주었는데..

뭐.. 나중엔 자기가 더 신나하더군.. :)

('날으는 양탄자'를 탔는데.. 만만하게 봤다가 죽는 줄 알았음.
 
 타는 도중에 선글라스 떨어뜨려서 잃어버릴 뻔 하기도..)

무엇보다 티볼리 공원에서 좋았던 것은..

야외 생음악 연주를 들으면서.. 

귀에 익은 멜로디들 덕분에.. 여수에 젖었다는 것.. 

호텔에 돌아와서도

졸업하고 유학 떠나면 이렇게 집 생각 하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 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s_jungin@cd4680.snu.ac.kr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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