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5년03월12일(일) 20시54분42초 KST 제 목(Title): 영광입니다... 가담하라. 그리고 괴로워하라 사회정의의 투쟁속에 그곳이 너의 집이다 폐허와 불모의 땅위에서 그대의 힘을, 사랑을 증명하라...... ---- Wystan Auden 서울대 한국 사회연구회... 71년 5기 회원을 대면하는 자리에서 열혈청년 김병곤은 이런 시를 듣고 있었다...가슴에는 도스또예프스키의 고뇌를 품고... 이 남루한 조국에 온몸을 불사른 그는 누구보다도 먼저 가담했고, 누구보다 크게 그의 힘과 사랑을 중명했다... 시보다도 더.... "사형이 구형되었다. 나도 웃었다. 김 병곤의 최후진술이 시작 되었다. 그 때. '영광입니다!' 아아 이게 무슨 말인가? 사형을 구형받고 영광입니다 가 도대체 무슨 말인가? 죽인다는데..죽는다는데.. 목숨이 끝난다는데.. 일체의 것이 종말이라는데..꽃도 바람도.. 눈매 서글한 작은 연인도.. 어여쁜 놀 가득한 저 산마을의 푸르스름한 저녁연기의 아름다움도..늙으신 아버지 저 마디굵은 두 손의 훈훈함도 늙으신 어머니의 주름살 가득한 저 인자한 모습도..일체가.. 모든 것이 자취없이 사라져버린다는데...그런데 영광입니다? 라니..." 김지하의 <불귀> 중에서 고 김병곤 ... 그도 지금 역시 모란공원 묘역에 묻혀 있다... 지나는 길손이여...행여 그 앞을 지나게 되거든...그곳에 한 번 잠시라도 발길을 멈추라...그리고 그들 순정한 영혼들에게 노을빛이 어떠마고 한마디 이곳소식이라도 전하는 것을 잊지말라... 그의 회고문집...<영광입니다>가 지금 아무도 찾지 않는 내 책꽂이에 꽃혀 있을 것이다.... 그 책꽂이를 몇년간 떠나면서...했던 말... "이곳은 나보다 앞서간 삶들의 숨결을 느끼고...그들과 호흡을 함께 하려고 했던 xxx의 모든 것이 깃들어 있는 곳" 누군가가 내게 책을 빌려달라고 했다... 그것이 이행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나의 조그만 사랑들이 몹시 그리운 날이다... 푸른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