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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강철 새잎)
날 짜 (Date): 1995년03월04일(토) 08시05분24초 KST
제 목(Title): 스테어님... 꼭 보세요...




이 글은 원래 스테어님에게만 보내려고 하다가... 한 무명씨와의 대화에서 약속을 

했읍니다... 그 무명씨도 스테어님 처럼 아픈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지요...

언제나 말하는 것이지만... 저는 그런 유약한 모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하지만... 스테어님... 당신같은 순수한 영혼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키즈에서 보낸 많은 무의미한 시간들을 갚음할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그런 상처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피하지 않고...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수 있는 당신이 부럽습니다... 


이 보드에 당신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겁니다...앞으로도...

언젠가 영진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도 말했듯이... 이런 식의 말들이...

사람을 얼마나 부담스럽게 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스테어님 당신은

그래서 행복한 사람입니다... 더 안타까워 하는 사람을 돌아보는 여유도 항상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러셨듯이...

당신의 순수함이 한 곳으로만 잠기지 않고 보다 넓은 세상으로 온누리로

곱게 퍼지기를 지켜볼 것입니다...


그럼 이제 제가 알려드리고 싶었던 시를 적어 보냅니다... 이 글은 원래 이 시를

들려드리기 위한 것이었지요... 지은이는 도 종환님입니다....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우리가 약속의 땅에 이르지 못했다면
더 기다리는 사람이 됩시다
살아 있는 동안 빛나는 승리의 기억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더욱 세차게 달려가는 우리가 됩시다

사랑했던 사람을 미워하지 맙시다
우리의 사랑은 옳았읍니다
어제까지도 우리가 거친 바람속에 살지 않았읍니까
아직도 우리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합시다
더 많은 땀과 눈물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시다

다만 내손으로 내 살에 못을 박은 듯한 이 아픔을 잊지맙시다
그가 나를 사랑한 것보다 내가 그를 더 사랑하지 못해
살을 찢는 아픔으로 돌아서야 했던 것을 잊지 맙시다

아직도 때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합시다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스테어님과 그리고 또 많은 절망한 가슴들에게... 그들 순수한 영혼들에게...

나의 안타까움을 전하며...

무엇을 사랑했든...여자든... 조국이든... 세상이든...

사랑은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사랑은 그렇게 아름답고 어려운 거니까요...


"그대 없이는 살 수 있었지만 그대를 생각하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단 하루도..."

이것이 어울리는 말이겠지요... 사랑을 잃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열린 가슴들... 오늘 하루만이라도...




인 비노 베리 타스 !!! 힘내라!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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