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08월14일(일) 03시27분08초 KDT 제 목(Title): 유유(2) 네덜란드 '네덜란드'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 풍차, 튜울립, 플란더스의 개.. 고등학교 때 국제 우주 캠프에서 친하게 지냈던 Rolin이라는 친구.. 모두 흐뭇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지만.. (실제로 본 것은 이 중 아무 것도 없다.. 풍차는.. 버스 안에서 내내 자느라 못 봤고.. 튜울립.. 꽃시장이 선다고 찾아갔는데 그냥 지저분한 광장 뿐.. 플란더스의 멍멍이.. 넘어가죠.. 헤헤.. 그리고.. 그 친구와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 암스테르담은.. 이번 여행에서 '최악의 도시' 중의 하나였다. (그렇다고 네덜란드에 대해 나쁜 인상을 받았다는 것은 아니다. 도시 하나 가지고 나라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으니까..) 글쎄.. 왜 암스테르담이 그런 느낌을 주었을까.. 그 곳에서 한 일을 생각해 보면.. 대충.. 국립 박물관.. 고흐 미술관.. 렘브란트의 '야경'이 '밤 풍경'이 아님을 처음 알았고.. :) (하긴.. 밤 풍경이면.. 그냥 검게만 칠하면 되겠다..) 고흐가 밥 먹고 자화상만 그렸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건 그렇고.. 그 후 museum 하면 질려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그 두 장소를 찾아가느라.. 엄청 고생을 했다는 것 외에도.. (지도 따라 가는데 반대 방향으로 길을 들어서.. 으.. 머리 나쁘다는 거 광고하는 것 같지만..) 가는 길에 마주친.. 사람들.. (거기는요.. 마약이 합법화된 곳이래요..) 누구 표현에 의하면,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사람들 중 정상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전부 관광객이었다.' (역에서 일행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우리더러 술 한 잔 하자나요.. 그 정도로 만난 게 지극히 양호한 편..) 그리고.. 유월이도 볼 것 웬만하면 다 본 애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비교적 안 순진한 유월이가 받은 문화적 쇼크.. sex shop에 진열된 것들이야.. 그렇다 치고.. 그냥 보통 관광 엽서 파는 데에도 그렇고 그런 엽서들이 잔뜩 있는데.. 그냥 nude 사진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 '과장'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사진들.. (gif file로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게 가장 쉽게 이해시켜드리는 방법이겠지만.. 차마..) 도시 자체의 지저분함, 어쩐지 이상한 분위기.. "Good guys go to heaven, bad guys go to Amsterdam." 어느 기념품 가게에 걸린 티셔츠의 문구가 그렇게도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말이죠.. 남자들은 암스테르담이 재밌다고 그런대요..)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 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s_jungin@cd4680.snu.ac.kr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