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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ARAMIS (아라미스)
날 짜 (Date): 1995년01월24일(화) 00시13분25초 KST
제 목(Title): 방바닥에 똥물이.


얼마전에 아는 선배의 부탁으로  xx동에 있는 외국인

진료소에 가서 돌팔이 노릇을 좀 했다.  진료(진료라

기엔 좀 뭐하지만 암튼 약두 주구, 주사두 놔 줬는데,

머...)  끝나고 나서 거기 자주 나오셔서 자원봉사하

는 사람들이랑 얘기를 좀 하다 왔는데...정말 기막힌

얘기 많이 들었다. 얼마전 명동성당에서 걔들 농성할

때 신문에 보도된게 그정도인데 실제루는 얼마나  심

하겠어...



들은 얘근데...하루는 공장 기숙사에서 같이 방을 쓰

는 네팔 노동자들이 목욕을 나갔단다. 그 사이  한국

노동자들이 걔들 방에다가 변소에서 똥물을 길어와서 

한 바께쓰를 퍼놓았단다. 목욕에서 돌아온 그네들이

그것을 알고 가서 항의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준비해

둔 각목으로 몰려들어 때리고, 네팔로 돌아가라고 했

단다.



그 얘기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그분들은 이렇게 해석

을 덧붙였다.

우리네 노동자들은 자기네들이 어렵사리 기술배워서 

구해놓은 일자리가 밀려드는 싼 임금의 외국인 노동

자들 때문에 위협당하는 것에 대한 불안, 판사나 교

사등 그들의 나라에선 그래도 엘리트였던 외국인 노

동자들에 대한 모종의 열등감으로 인해 그런 폭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결국 책임은 우리나라 노동자들

의 인간성을 그렇게 황폐하게 만든 사회구조와 정권

에게 있다는 것이 그 설명의 요지였다.



나름대로 그럴싸한 해석이라고 끄덕끄덕 거리면서도

글쎄...석연치가 않았다. 불안과 열등의식을 이유로

그들의 정조를 유린하고, 각목세례를 가하는 것이..

그런식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건지...아뭏든, 사람을

몹시 헷갈리게 만드는게 요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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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write a good prose,....is a matter of ma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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