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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purunsan (   SUNYAA)
날 짜 (Date): 1995년01월19일(목) 21시54분03초 KST
제 목(Title): 그대 없이는 살 수 있지만...





그대 없이는 살 수 있지만, 그대를 기억하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단 하루도...

대학 일학년의 어느 눈부신 봄날 영문도 모른 채 최루탄에 쫓겨 다다른 

공깡앞에서 그대의 시를 처음 접하고 나는 흠칫 놀랐다. 놀랐다기보다는 

두려웠다고 할까... 영문도 모르고 우선 최루탄 연기 피해 다니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던 나에게는... 그대의 거침없는 시는 차라리 고문이었다.


세월은 지나 그대는 옥에서 나오고...

한 때 그렇게 두려웠던 그대와 소주를 같이 마시던 날... 나는 그대가 

쑥스러워 다른 사람의 눈을 바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소년처럼...수줍은 소년처럼...

아!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서릿발만큼이나 단호할 것 같았는데... 어쨌든 그대는 그렇게 수줍어 

했었다, 누구에게나, 따로 만나면...

나는 그대에게, 시 한 편을 부탁했고, 그대는 그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했었고... 결국 나는 그대가 가져온 시 한편을 뺏는 것으로 

뜻을 이루었고... 

그 때의 기억... 북한강변에서의 그 기억... 강변을 아이처럼 쏘다니던 

그대의 모습...

그 시를 가슴에 품고 태평양을 건넜고, 나는 그 시를 

보묘 그대를 떠올린다... 이 곳 이 느끼한  곳에서 그대의 시 한편은 

언제나 푸른 색으로 나를 일깨운다...

그대는 가고 힘겨운 내 가슴은 남아 어찌할 줄 모르지만...

그대가 바라본 그 길, 그 길을 찾을 때는 언제일지...


그대의 이름은 김 남 주. 

그대 없이는 살 수 있지만 그대를 생각하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단 하루도...

그대 이름은 김 남 주...

다만 평화 있기를...그대가 생각하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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