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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june (최 정인 )
날 짜 (Date): 1994년08월12일(금) 00시03분03초 KDT
제 목(Title): 유유(1-1) 영국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자 마자 우린 지하철로 향했다.

단체 여행이라고 몰려 다니면 재미가 없으니까 

공항에서 찢어져서 런던의 중심역인 빅토리아 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런던에서의 교통 = 지하철'이라는 여행서의 지침(?) 대로 

(참고로.. 런던 지하철 노선은.. 12개인가 그런데..

 음음.. 어디 보자.. 역 숫자가.. 300개 정도 되나..

 노선도를 그림 엽서로 만들어서 팔더라구요.. :)  )
 
1일 사용권을 끊으려고 가격을 물어보니까

책에 나온 3.7 파운드의 2배 정도 되는 6.3 파운드..

(1 파운드 = 1500원 좀 넘음)

'Pardon?' 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옆 창구에 물어보니 

으.. 아침 9시 반 이전에 끊으면 비싸다고..

덕분에 영국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말을 일찌감치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면 영국 물가가 그리 비싼 것도 아니었다.

 책을 한 권 사서 집에 부쳤는데.. 우편 요금은 그럭저럭..

 식료품 가격은.. 우리가 싼 것만 먹었는지 몰라도..

 슈퍼마켓을 이용할 경우 상당히 저렴했고..

 지하철도 한 달 사용권 같은 것 끊으면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한다.)


영국에서의 첫날은, 런던 시내 관광으로 보냈다.

시차도 무시한 채 소위 '명소'를 찾아다니는데,

첫날의 욕심 때문인지 '숫자'가 중요하게 느껴졌기에

각 장소에서 그리 오래 있질 못했다. 


그 중 유월이에게 깊은 인상을 준 곳은.. 역시 대영박물관..

세상에.. 그렇게 많이 빼앗아 오다니.. 질리지도 않았을까..

어떻게 그 많은 돌덩어리들을 옮겨올 생각을 했는지..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재미있는 것은.. 

Beatles의 몇 노래 악보 초고(?)가 전시되어있다는 점..

(우리 나라에선 그런 일이 언제 가능하게 될까..)


Hyde Park에서 출구(?)를 못 찾고 헤매는 바람에 

저녁 8시에 호텔 근처 역에 도착했을 땐.. 완전 파김치..

모두 모이면 피돌이 아저씨가 우릴 이끌고 호텔로 가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이 아저씨가 한 시간이 넘도록 안 나타는 것이다..

으.. 여행 첫날부터 미아가 되는 것인가..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 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s_jungin@cd4680.snu.ac.kr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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