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funsoo (Kim SangHo��) 날 짜 (Date): 1995년01월17일(화) 10시10분03초 KST 제 목(Title): 총장선출에 대한 비리가... 테레비에 나오더군요. 총장 후보가 선출의원회에 속한 교수들에게 선물 보내고, 뽑는 교수들은 지연, 학연에 따라서 편 가르고... 제목을 보고 총장선출에 대해서 뭐 새로운 비리가 있나하고 들어 오신 분들은 잘 못 들어 오신 것 같군요. 사실 지금 할 얘기는 어제 테레비를 보고 내가 관학에 있을 때에 있었던 총장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입니다. 그 때는 교내에 전경들이 거의 상주하다시피 했고, 도서관 안으로도 전경들이 달아나는 학생들을 잡기 위해서 떼지어 쫓아 다니던 시절인데...(이렇게 말하니까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같은 분위기가 되네요) 총장은 박봉식이라는 분이 맡고 있었는데 이 총장이 아주 사꾸라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라 시위가 있을만 하면 무조건 검찰에 전경의 학교진입을 부탁해서 도데체 이사람이 학교 총장인가 짭새인가 의심이 날 때가 많은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결국 명예학술의원회(?) 에서 제명까지 당할 정도였으니까... 학교 분위기는 이렇고, 신림동의 골목골목 시위가 끊이지 않는 때라 고향에 있는 부모들은 혹시나 자식이 시위에 참가할까봐서 저녁마다 전화로 확인하고... 우리 하숙집에도 부산에 계신 어머니에게서 저녁마다 전화가 오는 신입생이 하나 있었는데, 이 신입생은 일년에 영화를 80편 이상보는 영화와 공부만을 사랑하는 학생인지라 어느날 하숙집에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불평을 해서 우리를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씨~ 총장이 너무 물렁하니까 학생들이 날마다 시위하는 거 아니예요. 시위하는 학생들은 정도에 관계없이 모두 잘라 버려야 하는데..." 우리들은 모두 입을 떡 벌리고 "아! 이 험난한 세상에 아직도 저런 고등학생이 대학에... 어머니는 위대했다..." 등의 감탄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