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5년01월11일(수) 21시37분27초 KST 제 목(Title):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대학 입시 일정을 보면 나랑 무슨 원수가 졌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번 논문 심사 기간에는 수능 시험과 겹쳐 그 정신 없는 와중에 아르바이트 빼지도 못하고 헉헉댔는데 논문 탈고를 코앞에 둔 지금은 또 본고사 열풍으로 이 추운 밤에 맘편하게(?) 랩에서 밤샘도 못하고 새벽녘까지 일과 논문에 시달렸고... 어쨌든 오늘을 끝으로 당분간 휴업에 들어간다. 녀석과 마지막 문제를 풀고 나서 "우리가 만난 지 몇 년째지?" "제가 중 2였으니까 4년 반이에요." 하하... 나도 그렇지만 녀석도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따뜻한 악수를 나누고 녀석을 격려해준 뒤 그 집을 나서면서... 이제는 매일 랩에서 철야해도 되는데 안타깝게도 논문이 나간 후에는 할 일이 없을 것같다는 생각에 잠시 우울했다. 그래도... 얼마 안 남은 학교 생활을 매일같이 랩에서 지새며 보내고 싶다. 얼마만일까... 이 화사한 기분은... 책상 위에서 나를 빤히 바라보는 아직 뜯지도 않은 '카푸치노' 한 통이 희미한 미소를 짓게 한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