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landau () 날 짜 (Date): 1995년01월08일(일) 01시55분21초 KST 제 목(Title): landau 가 꼽는 '94 키즈 포스팅 베스트 10 험!.... 지난 가을 "landau가 뽑은 키즈 writer 베스트 10"을 발표하여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던 란다우가 포스팅은 하고 싶고 쓸 말은 없고 해서 비슷한 레파토리를 다시 우려먹기 위해 붓을 들었.... 아니 참 키보드를 잡았읍니다. :) 마침 한해도 지나가고 했으니 지난 1년간 제가 읽었던 포스팅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포스팅 10개를 골라 보았읍니다. 그 때랑은 많이 달라진 것이...베스트 라이터는 평균적으로 글을 잘 쓰고 포스팅도 활발한 사람을 주로 골랐지만 베스트 포스팅은 포스팅 하나하나의 우수성을 주로 보았기 때문에 잘 못보던 아이디도 많으실 것입니다. 확실히 밝혀둘 것은 이것은 어디까지나 '란다우가 읽은 것 중에서 란다우의 취향에 잘 맞는 것들'을 고른 것이란 사실입니다. ( 그니까 누가 빠졌네 왜 이건 안 넣었느냐 등등 항의 메일이나 포스팅은 사절한다는 소리임.) 전의 젠틀 싱글님처럼 밤을 새는 사태를 막기 위해 포스팅의 위치를 밝혀 놓았읍니다.:) 그리고 여기 순서는 절대로 순위가 아니고 찾아지는 순서대로 쓴 것임을 밝힙니다. 1. staire (강 민형) 의대 시리즈 6 : 1987.11.24. Telepathy, SNU 보드 3월 18일 자 의대 시리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걸작이며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그 중에서도 이 텔레파시는 수 많은 키즈인들의 심금을 울리며 staire 라는 아이디에 부동의 명성을 부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부가 좀 약한 것이 흠이지만 포스팅 베스트 10 의 첫번째에 자신있게 추천한다. 2. para 딸딸이, 이화 보드 10월 31일 자 파라님이 조금만 빨리 포스팅을 시작했더라면 틀림없이 베스트 라이터 10 안에 들어갔을 것이라 자신한다. 야한 주제이면서도 전혀 야하지 않게 처리하는 솜씨 약간 드라이 하면서도 파워 있는 시원시원한 문체. 개인적인 사정으로 파라님이 포스팅을 그만 두신 것이 너무 아깝다. 3. wanna 어려 보이는 유감, 이화 보드 3월 19일 자 연초 썰렁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대보드에 혜성처럼 나타나 보드를 풍성하게 했던 wanna 님의 글. 약간 관조적으로 글을 쓰면서도 마지막에 반전을 꾸미는 솜씨가 상당하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할말 다하는 포스팅이 수준급. 아마 학업에 바쁘셔서 포스팅을 중단하신 것 같은데...(지금은 아이디도 없음.) 본인에게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아쉬운 일이었다. 4. sunah(New-Ebby) 남편의 연애 편지, 연세 보드 11월 10일 자 예삐님의 담담하고 간결하면서도 무언가 연륜이 묻어 나오는 글풍이 가장 잘 발휘된 글. 늦은 가을에 예삐님의 깊이 있는 글을 읽으면 나까지 센티해진다. 낙엽이 반쯤 떨어져서 말라가는 나목을 보는 듯한...그런 글이다. 가난한 연인들, 연세 보드 10월 7일 자 위의 남편의 연애 편지 랑 이것이랑 어느것을 고를까 망설이다가 결국 둘다 집어 넣기로 했다. 글을 읽을 때 너무나 찡했던 기억이 나서. 예삐님의 글은 재미있다든가 하는 차원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품격이 있다. 5. linuss 미녀와 오서방, 연세 보드 9월 7일 자 라이너스 님의 글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진실하다. 이 미녀와 오서방은 라이너스님이 아이디를 얻기 전에 게스트로 포스팅 하신 글인데 대학 시절의 재미있던 일화를 엮어 나가는 라이너스 님만의 스타일의 기본이 되는 수작이다. 남학생들이라면 학부 저학년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이면서도 설을 푸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요새는 왜 포스팅이 없는지 궁금하다...) 6. peterk(김 태훈) [뽀스떼끄의 추억] - 오리엔테이션, 포항공대 보드 9월 13일 자 피터님은 서울대의 스테아, 연대의 예삐님, 고대의 젠틀 싱글님 처럼 포항공대가 자랑할 만한 수준급의 라이터이다. 특히 문장력이 좋아서 아주 읽기 좋으면서도 특유의 맛을 풍기는 문장을 구사하고 글의 반전을 꾸미는 솜씨가 탁월하다. 그런 피터님의 솜씨가 유감 없이 한편에 압축된 포스팅이 바로 [..추억]-오리엔 테이션이다. 난 이 글 읽다가 숨넘어 가는 줄 알았다. :) 7. hitel(Vievie) 내안의 *인어공주*, 에세이 보드 7월 24일 자 동화적인 분위기 (본인은 유치한 거라구 주장하지만), 고운 문체, 그러면서도 심각한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는 비비님의 글 스타일은 남이 흉내내기 어려운 독보적인 경지이다. 그 중에서도 내안의 인어공주는 소재의 특이성이나 수필로서의 가치가 최고인 비비님의 대표작. 난 이 글을 읽을 때마다 동물원이란 그룹의 '우리가 세상에 길들기 시작하고 부터' 란 노래가 생각난다. 별밤의 피아니스트, 에세이 보드 7월 19일 자 비비님의 경우도 두 개의 포스팅 중에 어느 것을 고를까 무지 고심하다가 결국 둘 다 넣기로 했다. 이 글은 약간 관조적인 성격을 가지는 글인데 비비님 글 중에는 가끔 이런 스타일의 글이 있다 (전혀 동화풍이 없는... ). '사는 건 이런 거구나...' 씹을 수록 맛이 나는, 더구나 이런 흔한 말한마디에 깊은 맛을 부여하는 글을 만든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8. guest 천사를 보신 적이 있으세요?, 에세이 보드 7월 19일 자 10개의 포스팅 중에 넘버원을 꼽으라면 난 이 글을 꼽겠다. 이거 읽고 감동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인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니 깊이 반성하라. 이 글은 잘 썼다 못 섰다를 논하는 수준이 아니라 진실한 글이 얼마나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를 웅변해 준다. 이 포스팅 하나 읽은 것만으로도 난 키즈를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한 때 해킹으로 날아갈 뻔했으나 pkp 님의 배려로 오래 보존되게 되었다. 9. Bshaft(거봉) 486 똥침, 프리 보드 93년 12월 23일 자 이 글은 엄밀히는 93년에 포스팅 된 글이지만 워낙 재미있게 쓴 글이라 '94 베스트 포스팅에 포함시켰다. 다우가 여태까지 본 라이터 중에서 글이 재미있는 것으로만 친다면 거봉님을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히 이 글은 거봉님의 전형적인 스타일의 글 중에서 가장 탁월한 수작이며 한 때 프리보드의 전성기를 풍미한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다. 거봉님 글을 읽으면서 키즈에 맛들였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혹자는 '지루박전쟁,을 최고로 꼽지만 본인의 의견으로는 이 글이 더 낫다. 10. Marx(예니의 연인) 나도 낙서...., 러브 보드 5월 1일 자 다우는 글 말미에 반전을 잘 시킨 글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래서 O. Henry 의 애독자이다) 반전만 놓고 본다면 이 글이 작년에 포스팅 된 글 중에서 가장 잘 쓰여졌다. 낙서란 제목이 말하듯 이 재연 스타일을 많이 본땄는데 워낙 이야기가 독특하고 재미있다. 이 글의 가치는 러브보드의 대부 소어님도 이미 인정한 바 있다. 좋은 글을 읽는 것만큼 저를 기쁘게 하는 일은 없읍니다. 많은 우수한 라이터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또는 키즈 특유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아이디를 버리거나 포스팅을 중단하는 것을 지난 한해 동안 보면서 참으로 애석했읍니다. 올해도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 바랍니다. .. landau .. major : 자연철학 minor : 인터넷 비비에스에서 이빨 단련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