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NU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4년12월22일(목) 05시53분28초 KST
제 목(Title): 모자 얘기가 있길래 생각나서...


하하하...

유월님더러 하는 얘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그냥 제가 작년에 시험조교하면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서요...

안그런 곳도 있는 지는 잘 모르겠고...

대한민국의 어느 대학을 가나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시간에 담배피면서 시험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죠.

윽... 있었구나...

제가 학부때 전공시험 칠 때 그런 적이 한 번 있었군요...

담배 피고 싶은 사람은 담배 피우며 시험을 쳐도 된다고 해서리...

당연히 골초인 갈매기는 담배를 물고 시험을 쳤었는데...

하여튼 전 수업이던 시험이던 어느 정도의 교수님, 또는 조교에 대한

예의를, 아니면 자기가 시험을 치고 있는 그 과목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서리...

허락을 한다면 모를까...

솔직히 작년에 저로서는 황당한 경우를 몇번 봤었걸랑요...

으아...

한녀석이 반바지 입고 시험을 치러 왔더라구요...

쩝... 기분이 유쾌하진 못했지만...

날이 더우니 문제에 집중하려고 저러나보다...하고 넘어갔지요...

근데 다음 시험에 또 한녀석은 모자를 쓰고 왔어라구요...

모자쓰고 시험치면 집중이 잘되나???

뭐 이런 생각에...

도저히 그럴 것 같지는 않아서...

벗으라고 했죠.

으... 결국 그날 한 후배가 컨닝하다가 걸려서리...

답안지를 찢어버렸었는디...   :<

음... 얘기가 샜군요...




근데 다른 학년에 시험감독을 들어갔었다가...

또 한녀석이 모자를 쓰고 있더라구요.  :<

더구나 학번도 높아서리 안그럴 줄 알았는디...

"너 모자 벗어, 임마!"

음...

근데 그녀석이 모자를 쓴 이유가 있더라구요...

어린 놈이 벌써 머리가 벗겨져서는...

그것도 가운데가...


모자 벗은 모습을 보니까... 엄청 미안하드만요...



결국 제가 조교본 시험에서 유일하게 모자쓰고 시험친 아해죠.



교훈 1 : 시험장에 모자쓰고 가는 일은 삼가하자!

교훈 2 : 모자쓰고 시험치는 사람에게 함부로 모자를 벗으라고 하지 말 것!

         (피치못 할 이유가 있는지 확인하자!)

음~~ 썰렁하네요...

왜 이 얘길 했을까???

하여튼 손가락 품이 아까워서 그냥 올릴께요...  지워야 되남???

      -- 까악~까악~ <- 이 소리가 아닙니다.
         끼룩~끼룩~ <--- 이 소리도 아닙니다.
         갈매기는 요렇게 웁니다.
         아울~아우우우우우울~~~  <----- 속은 늑대걸랑요.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