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beom (김상범) 날 짜 (Date): 1994년12월13일(화) 04시48분30초 KST 제 목(Title): [아빠는 요리사] 몇가지 요리의 팁... 1: 압력솥의 원리와 작동 구조 (다들 아시겠지만) 고압에서 액체의 비등점이 높아지는 원리를 이용, 고온에서 단시간에 조리가 가능하도록 함. (옛날 가마솥과 같음) 너무 고압이 되지 않도록 압력 조절 밸브, 작은 구멍과 딸랑이가 있음. 여기에 밥 말고 이상한 것을 하면, 압력 조절 밸브의 가는 구멍이나 가운데 딸랑이를 흔들게 되어있는 작은 공기 구멍이 막혀서 그냥 두면 압력솥이 터집니다. -> 대단히 위험. 보통때 밥하기 전에도 항상 이 구멍이 막히지 않았나 보고, 언제나 깨끗이 청소를 해 놓아야 하지요. 또 밥 아닌 미역국 같은거 하면, 솥이 안터지더라도 나중에 설겆이하기 무지 안 좋고, 다음부터 하는 밥에는 미역 냄새가 배게 됨. (예를 들어 남비가 없다고 동태찌개를 압력솥 뚜껑 열고 끓이면, 다음부터는 비린내 나는 밥만 먹어야 함. -> 주의 요망 ) 기타, 각종 요리에는 적당한 조리 온도가 있는 법인데, (사과파이는 섭씨 200도 오븐에서 구워야 맛있다던지...) 미역국 역시 마찬가지... 너무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특유의 맛이 살아나지 않겠지요. 시작한김에, 다년간의 기숙사 생활을 통해 얻은 팁 몇가지.. << 튀김요리나 부침요리를 할 때 프라이팬에서 기름이 자꾸 튈 경우 >> 튀김 요리에서 중요한 점은 (1) 끓는 기름의 온도를 섭씨 180도로 맞추어야 한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튀김 겉이 타게 되고, 너무 낮으면 튀김에 기름이 나중에 잘 안빠지고 느끼하게 됨. 온도를 맞추는 요령은 튀김옷을 아주 작게 기름에 넣어보아서 잠시 가라앉다가 다시 떠오르는 정도면 OK. (2) 끓는 기름에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 -> 이때 기름이 사정없이 사방으로 튀어서 화상을 입게되고 부엌이 지저분하게 됨. 물론 프라이팬이나 튀김남비에도 처음부터 기름기가 없도록 설겆이 후, 휴지등으로 깨끗이 닦아야 함. 쉽게 프라이팬을 물기없이 닦으려면, 설겆이 한 프라이팬을 불위에 얹고, 아주 굵은 왕소금 약간을 넣고 볶으면 됩니다. 이 볶은 소금을 휴지로 닦아내면 끝! 아주 깨끗해 짐. << 계란을 오래 보관하려면 뾰족한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보관한다. >> 계란 속의 공기주머니가 뭉툭한 부분에 있다고 합니다. 이 뭉툭한 부분이 위로 가도록 냉장고에 넣어야 신선도가 오래간답니다. << 감자를 오래 보관하면 싹이 나게 되는데 해결책은? >> 감자의 싹이 난 부분이나 씨눈 부분에는 독성이 있어서 먹으면 배가 아프게 됩니다. 또 감자를 직사광선이 비추는 곳에 보관을 하면 껍질 안쪽이 푸르게 되는데, 이것도 먹으면 안좋아요. 따라서 감자는 차고,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을 하여야 하는데, 역시 그래도 생명은 강한 법! 싹이 여기 저기서 나게 되는데... 사과를 한 알 같이 넣어두면, 싹이 나지 않는답니다. << 먹고난 식빵은 냉장실이 아닌 냉동실에 보관한다. >> 식빵이나 바나나등을 냉장실에 보관하면 안됩니다. 쉽게 상하게 되고 못먹게 됩니다. 바나나는 껍질이 물러지고 식빵은 푸석푸석하고 맛이 없게 되지요. 따라서 바나나는 그냥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고, 식빵은 냉동실에 꽁꽁 얼리세요. 다시 먹을때는 전자렌지나 오븐에 잠깐 녹이면, 처음의 보들보들한 맛이 다시 살아납니다. (바게뜨 빵도 마찬가지 요령으로 보관) 마요네즈 역시 냉장실에 넣으면 안됩니다. 마요네즈의 주 원료는 기름과 계란 노른자인데, 저온에서는 이 혼합물이 다시 분리가 됩니다. 너무 차게 보관하지 않도록 하세요. * 음. 이번 기회에 아예 요리 보드를 하나 만들어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