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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아이디)
날 짜 (Date): 1994년12월07일(수) 13시52분46초 KST
제 목(Title): Re:사회이익...생산성?


    soar님이 경제적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이익을 만드는 직업과
    소비만하는 직업이 있다는 글을 인용하셨는데 arche님이 지적하신
    것 처럼 그건 옳은 분석이 아닙니다.
    
    백수 건달이나 불법적 직업이 아닌 바에야 모두 다 생산적 직업이
    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도 상품입니다.
    
    가르치거나 배우는 것도 다 지식이라는 상품을 사고 파는 것이지요.
    학교(교육)가 없다면 경제활동이 제대로 될까요?
    상인들이 없다면 우리는 필요한 물건을 사러 수많은 물건의 
    생산지를 직접 찾아다녀야합니다. 
    그렇다면 거래비용은 개별 소비자가 부담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 될겁니다.
    
    우리는 짜장면을 사먹기도하고 프로야구 경기장에도 입장료를
    내고 갑니다. 짜장면이나 야구시합이나 다 상품입니다.
    중국집 아저씨나 야구선수나 다 사회가 요구하는 생산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soar님이 그 책의 주장에 공감하게된 이유는 뭘까요?
    가만히 살펴보면 뭔지 모르지만 일리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읍니다.
    
    그건 생산적이고 소비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술진보/생산성 향상의
    여지가 크냐 적냐하는 문제입니다.
    
    소비적(?)이라고 느껴지는 상품의 경우 대부분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노동력이 input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고 
    그 input은 기술이나 자본으로 쉽게 대체하기 힘든 겁니다.
    labor-specific한 산업의 경우 생산성 향상의 여지가 적지요.
    변호사 한사람의 생산성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있겠읍니까?.
    
    반면에 생산적이라고 여겨지는 상품의 경우 제조업 제품이 많고
    노동력 뿐아니라 자본(=원재료, 기계설비등)과 기술의 역할이
    큽니다. 기술발전에 의한 생산력 증대의 여지가 아주 높읍니다.
    가전제품과 컴퓨터 제품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십시요.
    
    변호사나 짜장면집 주인(sector without productivity gain)
    의 경우 20년전이나 지금이나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볼 수
    없는데 짜장면 값이나 수임료는 계속 오르고 그들의 소득도
    늘었읍니다.
    
    자동차나 전자회사(sector with productivity gain)에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생산성이 20년 전에 비하면 생산성이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그들의 소득이 변호사나 짜장면집 주인과 큰 차이 없는
    속도로 올랐읍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생산성의 증가는 (생산비 감소로 인해) 결국 가격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생산성이 두배 증가하더라도 가격이 유지되지ㄸ으면
    (같은 가격에 더 좋은 상품도 가격하락이나 마찬가지이죠)
    수입이 배로 증가하지는 않죠. 생산성 증가의 초기에는 이게 
    기업의 이익으로 연결되지만 다른 기업도 신 기술을 차용하고
    기술이 보편화되면 생산성 증대의 이익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
    갑니다. 
    
    둘째, sector with productivity gain의 생산성과 output증대로 
    인한 그 부분의 소득증대는 다른 상품 (법률 서비스, 짜장면 etc)
    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그 값을 오르게 합니다. 
        (소득이 늘면 수요가 늘고 수요는 느는데 공급이 비탄력적
        이거나 생산성증대가 안되면 가격이 오르죠. 반면에 computer  �
        같은 경우 소득증대로 수요가 늘더라도 (기술진보로) 공급이
       늘기 때문에 수요증가가 가격증가로 연결되는 폭이 적지요)

      셋째,  자본이 축적되거 기술이 발전하면 이에따라  (거 <-고)
       생산성이 오르고  따라서 이부문의 임금도 오르게됩니다.
�      이때 제조업의 임금이 오르면 
      오르면 짜장면집 주방장의 경우 어떻게 되겠읍니까?
  
  월급이 그대로 있으면 직업을 바꾸려고 하거나 주방장 희망자가
    줄지 않겠읍니까? 결국 주방장 월급도 오르게됩니다.
    
    결론을 말하면 
    기술진보가 빠른 부문의 생산성 증가로 인한 이득은 기술진보가
    없거나 느린 부분 까지 확산됩니다. 따라서 변호사나 짜장면 집
    주인은 계속 같은 일만 해도 경제성장의 덕을 함께 보게 되는
    거지여. 
         
    과학자나 기술자 제조업 노동자 기업가들의 덕을 soar님이 말한대로
    소비(?)만 하는 (=생산성 진보의 여지가 적은) 직업을 가진 분들이
    보게되는 것이지여.
    
    예를 들면 우리나라 유명한 연예인들의 소득이 엄청 빠른 속도로
    올랐읍니다. 그 사람들이 예전의 선배들 보다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해서 일까요? 그게 아니죠. 경제성장으로 인한 국민소득
    증가로 인해 entertainment 상품에 대해 사회적 수요가 커지고
    이들을 상품판매 촉진에 이용하려는 자본(기업)의 수요증가 때문
    이지요. 그들이 딴따라 취급 받던 그들의 선배보다 잘나서
    돈을 많이 버는게 아닌데 그사람들은 그걸 모르는 것 같더군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비록 (기여에 비해) 사회적 댓가는 적다 
    할지라도 과학이나 공학공부 하는 분들이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몫이 아주 크니까 자부심을 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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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하고싶은 말은 비록 (기여에 비해) 사회적 댓가는 적다 
    할지라도 과학이나 공학공부 하는 분들이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몫이 아주 크니까 자부심을 가지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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