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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azrael (Park S)
날 짜 (Date): 1994년12월03일(토) 12시21분22초 KST
제 목(Title): 개미와 베짱이

제 지도 교수님은 전자과 출신이고 학부를 졸업하신지 그해 바로 유학 갔다오신
과학원에서는 정말 신진 그룹 교수님이시다. 학번도 나나 내 친구보다 7년 정도
밖에 차이가 않나 ㄱ거의 ... 친하다. 내친구는 역시 나처럼 서울대 전기과를 졸업
했는데, 여기서는 코스웍이 너무 힘들어 자치 잘 못하다가는 C나 B를 받는다.(참고로
과학원은 a,b,c 평가임) 박사과정인 내 친구는 논문 쓰랴.. 교수님일에 도와주랴
 바빠서 특정 과목의 수업을 등한히 했는 데, 중간 고사도 거의 꼴지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 친구 발등에 불이 떨어져 부랴부랴 숙제도 하고 했지만. 출석도 제도로 못해
허탈감에 빠져 있엇다. 
랩 미팅 시간, 교수님, " 이번 학기 수업은 어대요 ? 특별히 문제 없죠 ?"
친구왈, " 그게, 교수님, 아무리 생각해도 요번에 경고 나올 것 같습니다"
교수님, "경고면 어떻습니까? 박사 과정은 논문과 리서치만 잘하면 돼죠!"
친구왈, " 그게... 경고 두번이면 학교에서 짤립니다. 그리고 제가 경고 나오면
교수님은 시말서를 ㅆM야 됩니다. "
교수님 순간 인상이 찡그려 졌다. 
"조교수 급은 시말서를 써야 되며, 인사 고과에 반영됩니다" 내가 말을 거들었다.
"수업이 어렵습니까? 중간고사 못봐도 숙제 잘내고 기말 고사만 잘봐도 박사과정은
B정도는 주잖아요 ?"
"문제는 제가 중간고사도 거의 꼴지고 숙제도 전혀 않내고.. 수업마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기말 고사도 재대로 잘칠것 같지 않습니다"
교수님 인상이 험학했다.
"도대체, 수업도 않들어가고, 숙제도 않내고 시험도 못치고 그러고는 나보고 
경보받으니 시말서 써라니, 도대체 왜 그러는 것닙까?" 
"지금 개밉니까?(개깁니까?)나
나는 방금 말이 개밉니까?로 들려 귀를 의심했다. 흥분한 교수님 ㅁ발음 까지 이상했다.
그러자 내친구 한참있다가 왈, "베짱입니다.


[훗날 내친구는 친절하게도 당당 교수님의 전화를 받았다. 그때까지 친구는 밀린 숙제와
김라고사 까지 무사히 마쳤을 때엿다]
담당 교수 , "자네로 구만. 석택하게, C를 받겠나, 아니면, F를 받겠나 ?"
친구, "드디어 경고 군요.. 차라리 C를 받겠습니다"
담당교수, "혹시 나대문에 학교 나가는 것은 아니겠지?"
"한번 더 기회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 이번 학기도 역시 B 와 C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다..나와 함께..



Azrael
Dept. of Electrical Engineering
KAIST
sbpp@eekaist.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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