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NU ] in KIDS 글 쓴 이(By): racer (기사양반) 날 짜 (Date): 1994년11월14일(월) 11시24분19초 KST 제 목(Title): 고시를 폐지하자 정확하지는 않지만 세계에서 고시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랑 일본밖에 없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일제의 잔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법조계에 있는 사람들은 무수한 인간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를 강요당하는 중요한 사람들이다. 인간사는 너무나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를 판단하기 이해서는 인간사에 대한 무수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토굴같은 곳에 쭈그리고 앉아 ( 물론 안그런사람들도 많지만 ) 법조문만 단순하게 외운다고 삶에 대한 지혜가 생기는 것은 아닌것 같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오랜동안 있게 되면 정상적인 사람도 성격이 이상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밖에 못하는 편협된 인간이 되기 쉬울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의 일을 판단하라고 맡기기가 꺼림직하다. 아마 그사람들은 자기들이 똑똑하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그정도 똑똑한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쌓여있다. 자기들은 공부를 많이 했다고 주장할지 모르겠으나 공부를 좀 많이 한 사람이면 어느 분야에서나 그정도는 한다. 또한 쓸데없는 구덩이만 판다고 다 노동이 아니다. 그사람이 판 구덩이는 쓰레기 묻는데 밖에 사용 못하리라. 고시라는 제도로 법조인이 되려는 사람을 제한해 놓아 특권계층이 생긴다. 그 특권계층은 무한한 권력을 누리며 그 작은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서 아까운 젊은이 들이 의미없이 쓰러져 간다. 고시제도를 폐지하고 진정한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토론을 거치도록 해야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무한 경쟁을 시켜서 평생 공부하고 자기를 수련하지않으면 도퇴되게 만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