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K ] in KIDS 글 쓴 이(By): billy (김성수) 날 짜 (Date): 1996년01월09일(화) 23시40분51초 KST 제 목(Title): [퍼온글] 남성은 분석, 여성은 유비 글쓴이: FISHER (제갈공두 ) 날 짜: Wed Dec 27 15:19:07 1995 제 목: 남자는 분석, 여자는 유비 .. 동양의 철학 또는 의학의 개념은 세상만물들을 남자와 여자, 해와 달, 낮과 밤등 음과 양으로 구분해서 사물의 이치를 헤아리는 것이다. 이를테면 음양의 이치인데 이 방식을 빌리면 남자와 여자는 여러가지 면에서 서로 대치되는 점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언어와 접촉"이라고 한다. 남녀의 관계에서 보면 남성은 말로 이성을 설득하려 드는 데 반해 여성은 몸에 닿는 것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접촉에 의해서 생기는 막연한 남성의 섹스어필이 숭고한 철학보다도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도 남녀간에 상치되는 부분중 하나다. 남성은 항상 이상을 품고 낭만을 추구하며 거기서 자기실현을 꾀하는데 반해 여성은 어디까지나 현실을 중요시하는 가운데 당장의 행복을 소원한다. 이따금 여성은 남성의 이상주의를 유치한 공상으로 규정하고 조소하는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또한 "분석과 직감"이 상징적 대치의 흐름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남성의 우수한 분석능력은 남성 호르몬에 의해 측성화된 이른바 "남성의 뇌"에 의한 것이다. 실제로 보면 세계적인 과학자, 물리학자, 수학자중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처럼 남성들의 뛰어난 분석능력은 남녀교제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를테면 남성과 여성이 선입견을 갖지않고 상대의 가문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이 만난 경우 남성과 여성은 도대체 어떤 식으로 서로 대응할까? 남성은 우선 여성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본 다음, "이 여자는 성질이 억센듯 한데 대체 어떤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을까? 또한 성질이 억센 것을 보면 맏딸이 아닐까?" "이 여자는 얘기가 별로 없는데 지적인 면은 과연 어떠할까?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 했으며 성적은 어느 정도였을까?" 하는 의문들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 칠 것이다. 대화를 나누면서 이런 의문들을 반추하고 여성의 말 한마디, 표정과 행동거지 하나 하나에 대해 대뇌신피질을 이용해서 분석하려고 든다. 그 분석결과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여성인가 아닌가를 판가름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여성은 이성과 지성의 센티인 대뇌신피질에 의한 냉철한 판단보다도 정동의 센터인 대뇌변연계로부터의 동물적인 직감, 즉 첫인상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그 직감에 의해서 자기 마음에 드는 남성이라고 판단하면 비로서 신피질에 신호를 보내서 상대방의 경력이나 사고 방식 따위를 따져본다. 그러므로 첫인상이 나쁘면 남성은 우선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직감못지 않게 여성에게 두드러지는 특성이 있다면 그것은 "유비"일 것이다. 남성이 대상에 대해서 분셕력 또는 해부력으로 날카롭게 파고 드는데 반해 여성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보며 그것에 의해 자신의 판단을 내리려 한다. 남성이 내부로 파고들어 간다면 여성은 외적인 병렬관계로 대상을 분별하는 셈이다. "남성은 분석, 여성은 유비"라고 지적한 사람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알렉시르 카렐박사인데 여성이 남성을 보는 경우에도 바로 이 역학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여성이 남성을 만나서 그를 평가할 때 직감이 날카롭게 작동하지 않는 경우 이 여성은 자신의 경험속에서 알고 있는 남성을 상기해 내어 눈앞의 남성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본다. "그 남자에게서는 이러저러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 남자는 조금 다르다. 어째서일까?" 이렇게 여성은 유비에 의해서 판단을 내린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 경험이 풍부해서 종류가 많으면 그 판단기준도 그만큼 더 정확해지지만 그렇지 못하면 뜻밖의 함정에 빠져 일생을 망치게 된다. 적은 수효의 유비에 의해 판단하면 대상을 완전히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카렐박사는 분석은 매우 논리적, 해석적 이고 유비는 더 경험적, 동물적인 데에 그 기반을 두는데 이것은 좌우 뇌의 측성화와 상호 보완의 차이에서 초래되는 현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 <이코노미스트> 지, 95년 9월 6일자 곽대희 칼럼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