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K ] in KIDS 글 쓴 이(By): yurim (주기형) 날 짜 (Date): 1994년09월17일(토) 02시27분56초 KDT 제 목(Title): 대학이란 무엇인가(1) 대학이란 무엇인가(1).... 어떤 역사학자는 대학은 민족과 국가의 심장부 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나라와 민족의 미래는 바로 대학의 젊은 대학생들이 좌우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역사가 잘 증명해 주고 있다. 한 나라의 대학이 그 시대에 영향을 끼치고 세계사를 바꾸는 것을 우리는 여러 곳에서 찾아볼수 있다. 지금은 안계시지만 고려대학의 김성식 교수는 영국의 역사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역사다 라고 말하였다. 12세기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릴만큼 그 세력을 확장하고 세계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영국은 참으로 놀라운 나라다. 그때 세계를 누비던 사람들은 대부분 바로 옥스-브리지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었다. 이는 세예사를 들여다 볼때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예 들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서 대학을 보는 우리의 눈과 자세를 달리해야 할 것이다. 현대를 이야기 할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중에 하나는 국제화와 세계화 라는 말일 것이다. 할 일이 너무 많고 갈수록 촉박해져 가는 사회이다. 우리는 해야 할 많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대학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때 한 나라의 미래는 그나라의 대학생들에게 달려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를 통해 대학에 대해 더욱 올바로 이해하고 더욱 진보되고 발전적인 대학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만 할 것이다. 이시간은 먼저 대학이란 과연 어떤 곳인가 ? 대학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고 글로 써보고자 한다. 1. 대학의 정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그의 저서 대학의 이념에서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일에 종사하는 학자와 학생들의 자주적 모임'이라고 정의 하였다. 이는 대학을 한마디로 잘 표현한 말인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이말의 의미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 볼수 있다. 이 말에서 볼때 대학은 , 첫째, 대학은 진리를 이성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로 연합된 공동체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진리, 이성적으로, 연합된 공동체 등이다. 이 말은 대학의 본연의 목적과 본래의 형태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곧, 진리 그 자체를 찾고 구하고자 이성적으로 사색하고 생각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대학이다. 또한 이를 위해 이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바로 대학인 것이다. 원래 대학, University, College 라는 말 자체가 공동 합숙소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많이듣는 지성의 도시 , 진리의 상아탑 등이 여기서 나온 말이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대학은 제일먼저 진리를 추구하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할 말이 많다. 사실 우리시대를 살펴볼때 이러한 대학의 의미는 아주 많이 손상되고 있다. 우리는 대학에 들어오면서 지성인으로 불리고 최고 학부를 다닌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내용면에서 너무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대학이 진리 그자체 보다는 상업주의의 영향으로 개인의 취직과 미래를 위해 잠시 있다가 가는 정도로 밖에 생각되어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인것 같다. 이는 취직이 잘 되는 학과와 그렇지 못한 학과를 비교해 보면 잘 나타난다. 이로 인해 대학은 그 본연의 재세인 진리탐구에서 자연스레 멀어져만 갈수 밖에 없다. 또한 스승과 제자사이의 관계조차 멀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 캠퍼스의 현실인 것 같다. 이는 매우 가슴아픈 일이다. 그러면 과연 이러한 현실 앞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본연의 자세를 다시 찾고 올바른 대학 문화를 창조해 나가야 할것이다. 현재 세계의 유수한 대학들을 한번 돌아보자... 쉴새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이 바로 대학이다. 일본의 동경대학과 와세다 대학은 이미 3학기제를 도입하여 학문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고 세계에서 발행되는 거의 모든 자료들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MBC에서 세계의 대학이라는 프로가 방영되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세계에 비교해 볼때 너무도 열악한 우리의 교육 현실이 암담하게 느껴진다. 이는 또한 얼마전 신문에 나온 서울대학의 한교수님의 교육백서를 보면 쉽게 우리의 교육현실을 알수있을 것이다. 모든 곳에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가장먼저 우리는 대학 본연의 진리 탐구의 목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진리라는 말은 정말 아름다운 말이다. 이말을 들을 때면 나의 가슴도 뜨거워진다. 성경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내가 나 자신의 욕망대로 사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진리를 알고 진리를 따를때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이다. 서울대학의 뺏지에도 진리에 대한 유명한 라틴어 어구가 씌어있다. Veri Tas Lux Mea. 곧 이는 진리는 나의 빛 이라는 어구이다. 우리는 가볍고 무게가 나가지 않는 여러가지 보다 정말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들을 찾아 우리의 힘과 정열을 불 태워야 할것이다. 사색하고 생각하고 연구하고 지적인 탐구활동을 통해 우리는 보다더 깊은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 성대인들도 이제는 세롭게 힘을 합하여 우리의 캠퍼스를 지성의 도시,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리의 상아탑으로서 가꾸어 나가야 겠다. 예기하다 보니 조금 길어졌습니다. 다음에는 대학의 정의 두번째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미래를 꿈꾸는 입자물리 연구실에서..... 주 기 형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