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QuizWit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5년 11월 17일 목요일 오후 05시 49분 08초 제 목(Title): Re: 마이티 질문 물론 당연히 노기루다로 바꿨습니다. 제가 기대한 것도 에이스 위치가 2등이나 3등이면 날 가능성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20장을 불러서 여유는 없었지만 말이죠. 마이티 얘기하니까 그 즈음에 구경했던 포커판도 기억에 남는 판이 좀 있는데... ---------- 여섯명이서 치는 포커에서 판을 주도한 것은 K 원 페어였습니다. 바닥에 전반적으로 높은 것이 깔려서 로우로 판을 이끌 사람이 없었는데 3 원 페어와 9 원 페어가 따라갔습니다. 6구째에 K 원 페어는 바닥에 투 페어가 됩니다. 그런데 9 원 페어는 9 트리플, 3 원페어는 3 트리플이 되었습니다. 보스인 9 트리플이 심하게 치고 3 트리플이 콜, 그런데 K 투 페어가 맥시멈 베팅을 합니다. 9 트리플은 조금 고민하다가 다시 맥시멈, 3 트리플이 콜, K 원 페어가 다시 맥시멈. 콜, 콜. 히든 카드까지 받고 9 트리플이 다시 맥시멈, 3 트리플이 콜, K 투페어가 맥시멈... 이렇게 두 번 더 돌았습니다. 3 트리플은 아주 괴로운 표정.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에게는 뻔해 보이는 판이었습니다. K 풀 하우스, 9 풀 하우스구나. 3 트리플로 여태 남아있진 않겠지. 억지로 로우로 가든가, 3 풀 하우스가 되어서 억울해서 남았겠지... 그런데 3 트리플은 바닥에 남은 나머지 한 장이 그림이었습니다. 하이 로우를 정하는데도 심각하게 고민을 하더니 K 투 페어는 하이, 나머지 두 명은 로우로 갔습니다. 9 트리플은 역시 풀 하우스, 3 트리플도 풀 하우스였는데 그래서 3 트리플이 3원페어라는 패로 로우판을 승리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습니다. K 투페어에게 물었습니다. "카집이었어?" 카드를 챙기던 친구는 "아니. 카투." 전부 어이없어 하면서 "베팅 정말 잘했네... 3 원 페어가 로우로 먹게 만드냐..." 그 때 그 친구의 말이 걸작이었습니다. "아이... 로우로 갔으면 독식인데!" ----------------------------------- 또 하나의 신기한 판은 한 명이 명백히 하이였고 액면에 하트 그림 석장, 한 명은 명백히 로우였고 액면에 하트 두 장이 있었습니다. 두 명만 남았는데 로우가 심하게 베팅하더니 예상을 뒤엎고 하이로 갑니다. 하이 패가 "뭔데? 나 하트 플러시야. K 탑" 그때 그 로우 패는 "나도 하트 플러신데... 6탑." 이렇게 말하면서 아주 아쉬워했습니다. 이 때 옆에서 구경하던 친구가 한동안 생각하더니 "6탑 플러시도 있나? 패좀 보자." 그 순간 모두가 깨달았습니다. 로우 패가 든 것은 2, 3, 4, 5, 6 스트레이트 플러시였습니다. 로우 패가 패를 덮지 않고 있었고, 졌다고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가 인정되었고 옆에서 패를 미리 덮었던 친구들까지 모두 땡값을 내야 했습니다. 옆에서 훈수둔 친구는 스트레이트 플러시에게서 개평을 받긴 했지만 K탑 플러시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에게 술을 사야 했습니다. |